"청문회는 무서웠나?" 박지성·이영표에 "뭘 안다고" 막말한 서강일 회장도 청문회 불참 결정..."사퇴해라" 비판 여론 계속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7.29 06: 54

박지성 K-축구 혁신위원회장을 맹비난했던 서강일 전북특별자치도 축구협회장이 국회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가 끝내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지만, 그를 향한 팬들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27일 축구계에 따르면 서 회장은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오는 30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 참고인 중 한 명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애초에 서 회장은 증인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을 요청받았기 때문에 청문회에 출석할 의무가 없다. 거절도 엄연한 권리다. 건강상 문제가 타당한 이유인지 아닌지 외부에서 판단할 수도 없다.

다만 서 회장이 망언 논란과 비난 여론을 의식해 불참을 결정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그는 'KBS'를 통해 박지성 위원장과 이영표 K-축구 혁신위원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6일 오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K-축구 혁신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최휘영 문체부 장관과 박지성 FIFA 위원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축구·체육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혁신위원회는 한국 축구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거버넌스 개선,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도입 등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박지성 공동위원장, 이영표 해설위원이 참석하고 있다. 2026.07.06 /sunday@osen.co.kr
당시 서 회장은 "박지성, 이영표가 축구로서는 국가대표였지. 지네가 인생을 얼마나 살았고, 법을 얼마나 알고, 뭐를 안다고 지네들이 거기 들어와서 말을 함부로 해대고"라며 "차라리 회장 출마를 해라. 그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직접 선거를 나오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이게 어떻게 체육관 선건가. 축구계는 (선거인단) 인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파벌이 많이 생긴다.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 놓은 다음에 정관대로 움직여야지 왜 정관을 뜯어고치려고 하느냔 얘기"라며 박지성 위원장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선거인단 확대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서 회장은 "하나님 빼고는 우리가 살면서 시행착오가 다 있다. 이 정도까지 비판받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몽규 회장을 향해 13년 천하라고 하는 데 난 13년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몽규 전 회장을 적극 옹호했고, 과거 승부 조작 축구인 기습 사면 시도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았을 뿐 용서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후 서 회장은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전북축구협회 홈페이지는 곧바로 그의 사퇴를 촉구하는 팬들의 목소리로 뒤덮였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서 회장을 청문회 참고인으로 추가 채택하면서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려 했다.
서 회장으로선 박지성 위원장을 비롯해 K-축구 혁신위의 행보에 정면으로 맞서는 이유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불출석을 통보하면서 앞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해 팬들의 비판 목소리는 더 커져가고 있다. 전북축구협회 홈페이지엔 여전히 "청문회는 무서웠나 보네", "아직도 사직서 제출 안 했나", "사퇴해라" 등의 글이 올라오는 중이다.
이로써 이번에 추가 채택된 시·도 축구협회장 3명 모두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게 됐다. 서 회장 외에도 정 회장을 비호하고, K-축구 혁신위를 저격하며 논란을 빚었던 백현식 부산축구협회장과 박성완 충남축구협회장 역시 불출석 예정이다. 이들은 각각 '유기 동물 돌봄 봉사'와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다.
결국 이번 청문회에선 정 회장을 감싸 안고, 협회 정관 개정에 반대하는 지역 축구인들의 생각을 자세히 들어볼 수 없게 됐다. 이들이 여론의 비판을 어떻게 정면으로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됐지만, 그럴 일은 없었다. 
한편 서 회장은 자신의 과거 발언을 철회하고, 고개 숙였다. 그는 최근 KBS와 인터뷰에서 "실명을 거론하며 심한 언어로 파장을 일으키게 돼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박지성 위원장, 이영표 위원께도 사과드린다"며 "한국 축구를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 방법에 대한 의견이 겸손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팬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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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전주공동체라디오. 전주FM 유튜브 캡처, 전북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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