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자신에게 등번호 59번을 양보해 준 박준성에게 선물을 약속했다.
카라스코는 28일 LG 선수단에 합류했다. 지난 24일 입국한 카라스코는 주말에 일본으로 출국해 취업 비자를 발급받고 재입국했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카라스코의 등번호는 59번. 카라스코는 2009년 미국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ML 데뷔를 했고, 이후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그리고 올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뛰었다. 카라스코는 ML 4개 팀에서 17시즌을 뛰면서 모두 등번호 59번을 달고 뛰었다. 2012년은 부상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LG에서도 59번 배번을 달기까지 사연이 있었다. 왜냐하면 신인 투수 박준성이 이미 59번을 달고 있었다.
카라스코는 “계약할 당시에 구단에서 어떤 번호를 원하는지 물어보더라. 나는 당연히 59번을 말했는데 그 당시에는 다른 선수가 달고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며 “LG에 와서 이제 박준성 선수의 번호인 걸 알았고 팀원들이 설명을 해줘서 알았다”고 말했다.
박준성이 59번을 양보했고, 이어 연쇄 번호 이동이 있었다. 카라스코는 “내가 59번을 달 수 있게 하려고, 박준성 선수 뿐만 아니라 3명의 선수가 번호를 바꿨다고 오늘 들었다”고 말했다. 박준성이 59번을 주고서, 60번을 달았다. 원래 60번이었던 서영준이 87번으로 번호를 바꿨다.
MLB에서는 등 번호를 양보하면 그 선수에게 선물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 LA 다저스 오타니는 자동차를 선물하는 통 큰 배포를 보여주기도 했다.
카라스코는 “일단 박준성 선수가 뭘 좋아하는지 만나서 한번 물어보려고 한다. 좋아하는 걸 선물해줘야 선물이 되는 거니까. 59번이라는 번호가 저한테 너무 특별한 소중한 번호였기 때문에 그 번호를 넘겨준 박준성 선수한테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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