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가 이적료 냈다고?"...日서 나온 '이강인 음모론', 스페인서 '단칼 반박'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7.28 18: 40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둘러싸고 일본 일부 팬들이 제기한 음모론에 스페인 현지 매체가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대한축구협회와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구보 다케후사 대신 이강인이 선택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예상하지 못했던 한국과 일본 팬들의 신경전으로 번졌다. 일본에서는 새롭게 영입될 선수가 자국 대표팀 선수이기를 기대했던 분위기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 25일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아틀레티코에 공식 입단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까지다. 이적료는 각종 보너스를 포함해 4000만 유로(약 668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등번호는 앙투안 그리즈만이 사용했던 7번을 받았다. 아틀레티코가 수년 전부터 이강인을 관찰해온 만큼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체제에서 맡게 될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강인의 스페인 복귀는 시메오네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라고 설명했다.
이적 발표 이후 일본 소셜 미디어에서는 예상 밖의 주장이 나왔다. 당초 아틀레티코가 구보를 영입하려 했지만 대한축구협회와 현대자동차의 재정적 지원 때문에 이강인으로 방향을 바꿨다는 내용이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매체는 "이번 영입이 한국과 일본 팬들 사이의 논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문화와 스포츠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쟁해온 두 나라의 관계를 고려하면 완전히 낯선 장면은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일본 팬들은 그리즈만의 뒤를 이을 선수가 일본 선수이기를 바랐다. 특히 아틀레티코의 영입 후보로 거론됐던 구보가 그 자리를 차지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최종 선택은 이강인이었고,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실망감이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 개입설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못 박았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일본에서는 대한축구협회가 이강인의 이적료 일부를 대신 부담한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강인이 아시아 시장에서 큰 상업적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점은 부정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PSG에서 뛰는 동안 높은 유니폼 판매량과 인지도를 기록하며 구단의 아시아 마케팅을 이끌었다.
스페인 '마르카'도 "이강인의 대중적인 인기는 아틀레티코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식 발표와 함께 다시 한번 큰 관심이 쏟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현대자동차가 아틀레티코의 공식 스폰서라는 사실과 이강인 영입은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현대자동차가 한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이강인을 향후 홍보 활동에 활용할 가능성은 있다. 그 점이 아틀레티코의 영입 결정을 좌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을 선택한 배경에는 구단 수뇌부의 오랜 관심이 있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는 발렌시아 시절부터 이강인을 잘 알고 있었다.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단순한 마케팅 자원이 아니라 아틀레티코가 오랜 기간 검토해온 전력 보강 대상이었다. 구단은 이강인에게 장기 계약과 등번호 7번을 안기며 향후 공격진의 중심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일본 일부 팬들이 제기한 대한축구협회와 현대자동차의 지원설도 스페인 현지에서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정리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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