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맥그리거(38, 아일랜드)가 최악의 복귀전을 치른 뒤 벌써 다음 계획을 꺼냈다. 최소 1년의 재활을 거쳐 2027년 여름 옥타곤으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고, 해당 경기를 자신의 UFC '라스트 댄스'로 규정했다.
미국 '블러디 엘보우'는 28일(한국시간) "맥그리거가 UFC 329에서 당한 부상 이후 2027년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를 통해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맥그리거는 지난 12일 열린 UFC 329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할로웨이와 맞붙었다. 무려 5년 만의 UFC 복귀전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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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는 경기 초반 플라잉 킥을 시도하다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제대로 된 공격을 이어가지 못한 그는 경기 시작 1분여 만에 TKO 패를 당했다.
검진 결과도 좋지 않았다. 맥그리거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수술과 장기간 재활이 필요한 부상이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도 “맥그리거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쳐야 한다. 의사가 고강도 훈련을 허락한 뒤에야 복귀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다”라며 최소 1년의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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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는 쉽게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UFC 329 입장 영상을 올린 뒤 "아일랜드의 전투 머신이 천천히 경기장으로 돌아간다. 복귀가 늦어 미안하다"라고 적었다.
이어 "드라이아이스 때문에 케이지 바닥이 젖어 있었다. 이제 이 경기는 노 콘테스트다. 챔피언을 위해 빨리 해결하라. 내년에 100% 돌아오겠다"라고 주장했다.
맥그리거는 경기장 연출에 사용된 드라이아이스로 인해 캔버스가 젖었고, 이 때문에 미끄러져 무릎을 다쳤다는 입장이다.
다만 드라이아이스는 대기 중에서 기체로 변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캔버스를 물에 젖게 만들지 않는다. 맥그리거 특유의 농담과 과장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그는 UFC 측에 경기 결과를 무효로 바꿔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효 경기 주장에 이어 구체적인 복귀 시점도 제시했다.
맥그리거는 UFC 329 당시 백스테이지에서 몸을 푸는 영상을 공개하며 “한 세대를 대표할 정도의 일방적인 승리가 될 예정이었지만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IFW 2027, 라스트 댄스"라고 적었다.
IFW는 UFC가 매년 6월 말이나 7월 초 개최하는 대형 행사인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를 의미한다. 맥그리거는 2027년 여름 이 무대를 통해 복귀하겠다는 계획을 직접 밝힌 셈이다.
특히 '라스트 댄스'라는 표현이 관심을 모았다. 통상적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경기나 은퇴전을 뜻하는 표현이다.
맥그리거의 UFC 계약에는 한 경기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경기를 치르면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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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그리거도 UFC 계약을 모두 이행한 뒤 다른 선택지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복싱으로 돌아가거나 자신이 공동 구단주로 참여하고 있는 맨손 격투기 단체 BKFC 무대에 진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맥그리거가 격투기 선수 생활 전체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UFC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상대로는 다시 할로웨이가 거론되고 있다. 맥그리거는 2013년 할로웨이를 판정으로 꺾었다. 이번 UFC 329에서는 부상으로 패하면서 상대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맥그리거가 복귀전에서 할로웨이와 3차전이자 최종전을 치르길 원할 가능성이 있다.
할로웨이는 맥그리거와의 재대결에 앞서 최소 한 차례 더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상대로는 패디 핌블렛을 비롯한 라이트급 상위권 선수들이 거론되고 있다.
아직 맥그리거의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UFC는 그의 2027년 여름 복귀를 공식 승인하지 않았다. 전방십자인대와 반월상연골을 동시에 다친 만큼 회복 속도에 따라 복귀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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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커뮤니케이션 부문 수석 부사장 리니 브레컨리지도 맥그리거가 2027년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에 복귀할 수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5년 만의 복귀전에서 불과 1분여 만에 무너진 맥그리거는 이제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한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다음 UFC 경기는 재기전인 동시에 옥타곤을 떠나는 마지막 무대가 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