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전설' 루디 푈러(66)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독일 '빌트'는 28일(한국시간) "푈러는 '그건 축구라고 할 수도 없다'며 아르헨티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독일축구지도자연맹(BDFL) 국제 지도자 콘퍼런스에서 독일 대표팀에서 무엇이 개선돼야 할지 강한 어조로 답하면서 월드컵 준우승팀 아르헨티나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고 보도했다.
현재 푈러는 독일축구협회(DFB) 스포츠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그는 마인츠에서 열린 행사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32강 탈락한 독일 축구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 질문받았다.

이 과정에서 푈러는 무엇보다 수비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아르헨티나를 언급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많은 이들이 아르헨티나를 좋은 수비의 본보기로 언급한 점을 문제 삼으며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푈러는 "나는 독일이 더 잘 수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아르헨티나를 예로 들었다. 나는 그것이 좋지 않은 예라고 생각했다. 갑자기 아르헨티나가 모든 것의 기준이 됐다. 그런 논의는 조금 위선적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아르헨티나처럼 축구하는 팀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그건 축구라곤 할 수도 없다"며 더 강한 표현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다른 독일 축구인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빌트는 "이 발언이 나오자 독일 전역에서 모인 유명 감독들과 축구 관계자들로 가득 찬 행사장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푈러는 아르헨티나가 거둔 결과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들의 공격적이고 때로는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경기 방식이 큰 찬사를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분명히 했다. 그는 "그들은 월드컵 우승팀이고 이번에는 준우승팀이 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내는 그런 찬사는 나는 실제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 대신 푈러는 독일 축구가 스페인과 잉글랜드를 본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나라가 이번 월드컵에서 자신들의 축구를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성공적으로 수비하는 방법을 보여줬다며 "스페인은 그런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고, 잉글랜드 역시 매우 훌륭하게 수비했다"고 칭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두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으며 최종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경기력 면에선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고비 때마다 리오넬 메시의 번뜩이는 한 방이 터졌을 뿐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무엇보다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큰 실망을 남겼다. 90분 내내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최초의 불명예를 썼고, 연장전에서 실점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게다가 경기 후 스페인 선수들을 향한 폭력 행위와 우승 시상식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많은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와 같은 '반(反)아르헨티나 정서'에 대해 아르헨티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여러 감정이 뒤섞여 있다. 그런 증오를 만들어낼 이유가 없는데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는 점이 화가 난다"고 반박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향한 비판 여론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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