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지도부 법카부터 HDC 임원 10억 수령까지.." 축구협회 청문회 D-1, 쏟아지는 폭로에 질문거리 풍성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6.07.29 12: 01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 성적표를 받아 든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폭로가 쏟아졌다.
30일 오전 10시 열리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축구협회 청문회를 하루 앞둔 가운데, 홍명보 전 감독을 비롯한 축구협회 지도부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부터 정몽규 전 회장 계열사(HDC) 임원의 부당 10억 원 수령 파문까지 구체적인 비위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지상파 탐사보도 프로그램의 정면 겨냥까지 더해지면서 국회 문체위 위원들의 송곳 검증을 위한 '질문거리'가 차고 넘치는 모양새다.

JTBC가 입수한 내역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축구협회 지침상 자택 근처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음에도 집이 있는 분당구 일대에서만 1400만 원을 결제했다. 이 중에는 한우 고깃집 250만 원, 중식당 252만 원 등이 포함돼 있어 논란을 샀다.
최영일 전 부회장 역시 한 일식당에서 법인카드로 1000만 원 이상을 사용했다. 훗날 해당 식당 주인과 결혼한 사실이 밝혀지며 공금의 사적 유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가 정몽규 전 회장의 '개인 회사'처럼 운영됐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도 폭로됐다.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상무보 A씨가 인사 규정상 아무런 근거도 없이 2013년 3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11년간 축구협회 행정지원팀장으로 장기 파견 근무했다.
A씨는 HDC에서 급여를 그대로 받으면서 축구협회의 인사, 총무, 회계 등 핵심 살림을 총괄하며 자문료와 수당 명목으로 10억여 원을 챙겼다.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A씨가 관여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립 사업 당시 해외 건축사와 주고받은 보안 자료 상당수가 HDC 측에 공유된 정황까지 확인돼 청문회에서 강도 높은 추궁이 이어질 전망이다.
여기에 MBC 'PD수첩' 역시 축구협회의 파행 운영을 다룬 '실패의 빌드업 : 대한축구협회' 편을 방영하며 축구협회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방송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이어 홍명보 감독이 선임되기까지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의 사퇴, 이임생 전 기술총괄이사의 '심야 빵집 면접' 등 절차가 완전히 무너진 전말과 회의록 흔적을 조명했다.
또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 동안 단 2골을 넣는 동안 축구협회가 비위 축구인 기습 사면, 비상근 임원 자문료 28억 원 지급 등 27건의 부당 행정을 저질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50년 장기 플랜으로 세계 17위로 도약한 일본 축구와 32위로 추락한 한국 축구의 대비되는 현실을 고찰했다. 그만큼 이번 국회의 축구협회 청문회는 단순히 호통치기로 끝나거나, '맹탕 청문회'라는 오명을 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송곳 같은 질문으로 무너진 한국 축구를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온 국민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수많은 의혹 속에 개최되는 이번 청문회에는 핵심 증인들의 출석 여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정몽규 전 회장과 홍명보 전 감독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최종 출석 의사를 전달해 국회 청문회장에서 직접 입을 열 예정이다.
반면 감독 선임 파행의 핵심 인물인 이임생 전 기술이사는 월드컵 참사 직후 캄보디아 프로축구단(나가월드FC) 기술이사로 부임하며 불참을 통보했다. 법률 대리인을 대신 출석시키려던 시도마저 수용되지 않자 청문회를 피하기 위한 '꼼수 해외 취업'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OSEN DB., JTBC,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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