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대표팀 사진 속 두 꼬마, 아틀레티코서 다시 만났다…바에나 “내 친구 강인, 함께 뛰고 싶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7.30 05: 50

서로 다른 유소년 구단에서 자란 이강인과 알렉스 바에나가 10여 년 전 지역 대표팀 사진을 현실로 옮겼다. 두 선수는 이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같은 유니폼을 입는다.
아틀레티코는 25일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31년 6월 30일까지다. 등번호 7번까지 받은 이강인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세 시즌 만에 스페인 라리가로 돌아왔다.
입단 발표 직후 바에나가 남긴 짧은 댓글이 두 선수의 오래된 연결고리를 드러냈다. 바에나는 아틀레티코의 공식 게시물에 “어서 와, 친구. 다시 함께 뛰고 싶다”고 적었다. 프로 무대에서 같은 구단에 몸담은 적이 없는 두 사람이 ‘다시’라는 말을 쓴 이유는 곧 한 장의 사진으로 확인됐다.

스페인 ‘AS’는 26일(한국시간) 발렌시아 자치주 16세 이하 대표팀 단체사진을 공개했다. 아래 줄 왼쪽 첫 번째가 바에나, 세 번째가 이강인이었다. 둘은 같은 유니폼과 엠블럼을 달고 나란히 서 있었다. 현재 라리가에서 뛰는 우고 기야몬도 사진 속에 함께 있었다.
당시 소속팀은 달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바에나는 비야레알 유스팀 소속이었다. 스페인에서는 각 자치주 축구협회가 지역 내 유망주를 모아 연령별 대표팀을 운영한다. 두 선수는 이 과정을 통해 15세 이하와 16세 이하 발렌시아 자치주 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다.
이후 길은 갈렸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한 뒤 마요르카를 거쳐 2023년 PSG로 이적했다. 파리에서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 16골 16도움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두 차례 포함해 11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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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에나는 비야레알 유스팀에서 1군까지 올라갔다. 지로나 임대를 거친 뒤 아틀레티코로 옮겼고,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서로 다른 리그와 구단을 돌았던 두 선수가 마드리드에서 다시 한 팀이 되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재회 직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국가대표 일정을 치렀다. 바에나는 아틀레티코 동료들과 스페인의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고, 이강인은 한국 대표로 북중미월드컵에 나섰다. 대회를 마친 뒤 소속팀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이강인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오래된 지역 대표팀 인연도 다시 이어졌다.
두 사람의 재회는 단순한 사진형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을 소화하고, 바에나 역시 중앙과 왼쪽에서 공격을 설계한다. 어린 시절에는 같은 지역 대표팀에서 뛰었지만 이제는 한 팀 안에서 자리를 나누고 연결해야 한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에게 곧바로 7번을 준 것도 역할의 무게를 보여준다. 구단은 영입 발표에서 이강인의 시야와 볼 컨트롤, 패스와 슈팅 능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바에나의 환영은 친분의 확인이고, 실제 호흡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새 공격 조합 안에서 증명해야 한다.
두 선수의 다음 장면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8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 출전 명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유소년 대표팀 사진 속 두 선수가 같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 앞에 설 첫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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