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구→119구 역투, 이러다 리그 첫 120구 던지겠네…투혼에 걸맞는 성적도 따라올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7.30 09: 40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28)가 2경기 연속 110구 이상을 던지는 투혼을 보여줬다. 
로드리게스는 지난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11탈삼진 3실점 패배를 기록했다. 
올 시즌 19경기(106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중인 로드리게스는 후반기 출발이 조금 아쉽다. 3경기(17⅓이닝) 3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중이다. 3경기 모두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6회를 끝마친 것은 한 번밖에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 /OSEN DB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로드리게스는 선두타자 김태연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도윤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심우준에게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야수 선택이 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폭투로 1사 2루 위기를 맞이한 로드리게스는 이원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포일로 허무하게 진루를 허용했다. 요나단 페라자에게 볼넷을 내준 로드리게스는 결국 정철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정철원은 문현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하지만 롯데는 3-5로 패했고 로드리게스가 패전투수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 /OSEN DB
로드리게스는 이날 직구(50구), 스위퍼(31구), 커브(18구), 투심(7구), 커터(7구), 체인지업(6구)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6 km까지 나올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투구수는 119구에 달했다. 
투구 결과는 조금 아쉽지만 로드리게스가 후반기 보여주고 있는 투혼은 대단하다. 지난 23일 SSG전에서 115구(6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 패배)를 던지며 올 시즌 KBO리그 한 경기 최다투구수 기록을 세웠고 바로 다음 등판에서 119구를 던지며 곧바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한 경기에 120구를 던진 투수는 아직 없다. 지난 시즌에도 데뷔전에서 122구를 던지며 데뷔전 승리를 챙긴 정현우(키움)가 유일했다. 그만큼 현대야구에서 선발투수가 110구 이상의 많은 투구수를 던지는 경기는 많이 사라졌다.
하지만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거의 매경기 100구 이상을 던져주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 등판한 19경기 중 100구 이상을 던진 것은 11경기, 110구 이상을 던진 것은 4경기다. 시즌 투구수도 곽빈(두산, 1883구)에 이어 리그 2위(1873구)를 기록중이다. 다만 이러한 투혼에 성적이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쉽다. 남은 시즌 로드리게스가 투혼에 걸맞는 성적까지 만들어낼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롯데 자이언츠 엘빈 로드리게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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