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를 트레이드 후보로 주목하고 있다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실제 영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다.
양키스 소식을 전하는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의 잠재적인 트레이드 타깃으로 이정후를 검토할 수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양키스는 최근 외야진에 잇달아 악재를 맞았다. 애런 저지에 이어 코디 벨린저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외야 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단순히 올 시즌 공백을 메우는 임시 대체 자원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력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지난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계약을 맺었고 현재 계약 3년 차를 보내고 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커리어 초반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뛰어난 컨택 능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장타와 컨택의 균형을 찾으려 했던 양키스 타선에 새로운 유형의 타자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타율 .302를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삼진이 적은 타자이며 강한 어깨와 뛰어난 주루 감각도 갖췄다"고 호평했다.
특히 양키스타디움의 우측 담장이 짧다는 점도 이정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20홈런 타자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홈런을 몇 개 더 추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도 높이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 .313, 31타점을 기록했고, 2사에서는 타율 .406을 기록 중이다. 또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분류한 고레버리지 상황에서도 57타수 21안타(타율 .389)를 기록하며 해결사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영입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도 적지 않다.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이정후는 볼넷이 많은 타자가 아니고 강한 타구를 꾸준히 생산하는 스타일도 아니다. 수비 지표 역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팀 사정도 걸림돌이다. 애런 저지와 코디 벨린저가 복귀하면 코너 외야는 두 선수가 맡게 된다. 현재 중견수인 트렌트 그리샴도 아직 팀 전력의 한 축이다. 이런 상황에서 양키스가 장기 계약이 남아 있는 이정후를 영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샌프란시스코 역시 이정후를 내줄 이유가 크지 않다. 이 매체는 "자이언츠는 이정후와 장기 계약을 맺으며 큰 기대를 걸었다. 외야에도 당장 그를 대체할 만한 자원이 부족하다"며 "버스터 포지 사장이 이정후의 타석을 그랜트 맥크레이나 크리스천 코스에게 맡기려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핀스트라이프 앨리'는 결국 "이정후는 양키스 타선에 새로운 색깔을 더할 수 있는 흥미로운 선수"라면서도 "확실한 수비 포지션과 샌프란시스코가 그를 트레이드해야 할 명분이 부족한 만큼, 올 시즌 안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