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기다림 끝!' 한국 골키퍼 최초 바이에른 뮌헨 입단...주인공은 18세 허재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6.08.01 10: 19

한국 축구에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졌다. 제주SK 유소년 출신 골키퍼 허재원(18)이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는다.
제주SK는 1일 "허재원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다"며 "2027년 1월까지 6개월 임대 계약을 맺었고,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완전 이적이 가능한 옵션도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이적은 제주SK 유소년 시스템이 배출한 선수가 유럽 최정상급 구단으로 직행하는 첫 사례다. 또한 2009년 권정혁의 핀란드 리그 진출 이후 17년 만에 나온 한국 골키퍼의 유럽 진출이며, 한국 골키퍼 최초의 유럽 빅리그 명문 구단 직행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계약은 제주SK와 R&G(Red & Gold Football) 파트너십의 첫 성과이기도 하다. R&G는 바이에른 뮌헨과 LAFC가 공동 설립한 글로벌 유소년 육성 플랫폼으로, 제주SK는 아시아 최초 파트너 클럽이다.
허재원은 올해 1월 R&G 프로그램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캄푸스에서 한 달간 훈련했고, 6월에는 '월드스쿼드 2026'에 선발돼 제주와 파주, 독일을 오가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특히 로이 마카이 감독을 비롯한 바이에른 뮌헨 코칭스태프는 허재원의 성장 가능성과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FC서울 U-18, 영등포공고와의 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종 영입을 이끌어냈다.
195cm, 83kg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갖춘 허재원은 안정적인 반사신경과 선방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FIFA U-17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SK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허재원은 오는 4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제주SK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하프타임에 공식 입단식을 갖는다. 제주 팬들 앞에서 제주SK와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모두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자룡 제주SK 대표이사는 "허재원의 이적은 제주 유소년 시스템의 경쟁력을 세계가 인정한 결과"라며 "제주에서 시작해 세계 무대로 향하는 길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구자철 제주SK 어드바이저는 "제주에서 성장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향하는 길이 열렸다"며 "허재원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선수가 세계 무대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허재원도 "제주에서 꿈을 키웠고, R&G 프로그램을 통해 뮌헨에서 훈련하며 자신감을 얻었다"며 "제주 팬들 앞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어 영광이다. 뮌헨에서도 당당히 경쟁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제주SK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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