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침묵’ 전북, 이탈로는 투입 12분 만에 달랐다…서울 수비 흔든 시원한 드리블 [전주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6.08.01 21: 30

전북 현대의 새 영입생 이탈로가 0-0 무승부 속에서도 답답했던 공격에 가장 선명한 변화를 만들었다.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짧은 출전 시간 안에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전북은 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1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승점 34가 된 전북은 선두 서울(승점 43)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는 좀처럼 달아오르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 서울은 주중 경기 여파까지 겹치면서 라인을 내렸고, 전북은 공을 오래 소유하고도 상대 수비를 흔들지 못했다. 옆구리 통증으로 빠진 이동준의 공백도 컸다. 오른쪽 측면에 선 김승섭은 서울의 밀집 수비를 상대로 돌파구를 만들지 못했다.

[사진] 전북현대모터스 FC 제공

전북은 전반 점유율 51%와 슈팅 3개, 유효슈팅 1개를 기록했다. 서울보다 공을 오래 잡고 더 많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서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자 정정용 감독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15분 이승우와 김승섭을 불러들이고 이탈로를 포함한 두 명을 동시에 투입했다. 서울도 송민규 대신 문선민을 넣었지만 교체 이후 먼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든 쪽은 전북이었다.
[사진] 전북현대모터스FC 제공
중심에는 이탈로가 있었다. 후반 27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그는 수비를 앞에 두고도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
방향을 바꾼 뒤 긴 보폭으로 페널티지역 안쪽까지 파고들어 슈팅까지 연결했다. 서울 수비수 야잔이 마지막 순간 발을 뻗어 막아내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투입 12분 만에 나온 장면이었다. 전북이 전반부터 좀처럼 만들지 못했던 일대일 돌파를 이탈로가 직접 완성했다. 공을 받은 뒤 지체하지 않고 수비와 맞붙었고, 야잔이 몸을 던져 저지해야 할 만큼 깊숙하게 들어갔다.
이번 시즌 전북에 필요했던 것도 측면서 수비 한 명을 벗겨내는 움직임을 가져가주는 선수의 존재였다. 이탈로의 돌파가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정적으로 흐르던 공격의 속도를 바꿨다.
아직 100% 컨디션이 아닌 이탈로지만 이승우, 이동준 등 기존 공격진과 함께 제대로 호흡을 맞춘다면 어떤 파괴록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장면이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은 후반 30분 김진규와 최우진을 빼고 감보아와 박지수까지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끝내 서울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승점 차는 그대로 남았지만 이탈로는 전북이 선두 추격 과정에서 활용할 새로운 공격 경로를 짧고 굵게 보여줬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