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힘이 진짜 좋다".
KIA 타이거즈 천재타자 김도영(23)이 40홈런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하고 있다. 지난 7월31일 NC 다이노스와의 창원경기 첫 타석에서 좌월홈런을 터트려 시즌 33호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 가운데 6경기에서 아치를 그리는 등 홈런 폭주 모드에 돌입했다. 48홈런 페이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4타수 2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도 3할을 찍었다. 2024시즌에 이어 2년만에 또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도 시야에 두고 있다. 당시 3할4푼7리 38홈런 109타점 143득점을 올린 바 있다. 현재는 3할-33홈런-86타점-83득점을 기록중이다. 44경기를 남기고 있어 충분히 달성 가능성이 높다.

어린 나이에 KBO리그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50홈런을 가깝게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일단 외국인 투수들의 구위가 뛰어나다. 곽빈 안우진 등 국내파 에이스들의 구위도 수준급이다. 우람한 체격도 아닌 김도영이 홈런을 양산하는 이유는 여러가지로 꼽힌다.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정립하고 공략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선구안을 앞세운 정교한 타격으로 인플레이 타구도 잘 만들어낸다. 레그킥과 나가면서 스윙을 하기 때문에 배트스피드가 빠르고 공에 힘이 실린다. 파워스윙의 동력이다. 그래서 유난히 총알홈런과 장거리 홈런이 많은 이유이다. 또 하나는 강력한 손목힘에 있다.
통산 337홈런을 터트린 이호준 NC 감독도 손목힘을 칭찬했다. "도영이는 손목이 진짜 좋더라. (두 손으로 그립을 잡고 임팩트 순간을 시연하면서) 이렇게 탁 해서 탁 들어간다. 좀 밀릴 타이밍인데 거기서 손목이 훅 들어가더라. 손목 힘이 강한 선수들이 확실히 파워가 있다. 그래서 홈런이 잘 나온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멀리치는 선수들은 손목이 좋다. 일본 연수 갔을때는 그쪽 코치들이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더라. 그래서 손목이라고 했더니 맞다고 했다. '몸의 모든 중심이 다 빠지더라다 손목만 남아 있으면 된다. 그래서 딱 손목만 들어가면 홈런을 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나도 다른거 하나도 없는데 손목힘이 좋았다"며 웃었다. 이호준 감독도 강한 손목힘을 앞세워 통산 337홈런을 터트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김도영을 주목하는 이유는 홈런 생산력이다. 올해는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10경기 정도 뛰지 못한다. 현실적으로 50홈런까지는 무리이다. 40홈런은 시야에 있다. 내년 시즌 풀타임으로 뛴다면 한번쯤 도전해볼 수 있는 기록이다. 아울러 올해 봉인한 도루까지 본격적으로 뛴다면 40-40에 다시 한번 도전할 수도 있을 듯 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