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윤경이 폭발적인 눈물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히며 다시 한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아파트’(극본 김윤영, 연출 조용원, 제작 SLL, 레드나인픽쳐스(주)) 7회에서는 그동안 언니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으며 미안함과 속상함이 뒤섞인 눈물을 쏟아내는 강하리(하윤경 분)의 모습이 그려져 여운을 남겼다.
그동안 강하리 역을 맡아 특유의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하윤경은, 이번 회차를 통해 한층 깊어진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캐릭터의 북받치는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한 것.

이날 강하리는 언니를 향해 “그만! 지긋지긋하다고! 이제 아무것도 하지 마. 언니 힘든 거 아니까 날 위해 그 어떤 일도 하지 말라고!”라며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쏟아냈다. 하윤경은 복잡한 인물의 심경과 순간마다 달라지는 미묘한 감정선의 변화를 대사에 실어내며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감정을 꾹꾹 억누르다 끝내 터뜨리기까지의 과정은 캐릭터의 서사에 강한 설득력을 부여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던 강하리는 언니에게 “나는 실패한 거 같아. 실패하고 나면 그제야 보이는 것들이 있대. 나는 언니가 보였어. 동생한테 저당 잡혀버린 언니 인생이... 나 때문에 허비한 언니의 청춘, 고맙고 감사해. 그리고 너무너무 미안해”라며 마음속 깊은 진심을 전했다. 오랫동안 쌓여온 미안함과 애틋함이 진정성 있게 묻어난 이 장면은 안방극장에 끈끈한 자매애를 고스란히 전달하며 울컥함을 자아냈다.
상처를 딛고 일어서려는 성장 서사도 빛났다. “나, 다시 시작할 거야. 이제 내 꿈은 내가 이룰게”라며 마음을 다잡는 강하리의 결연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향후 전개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자꾸만 발동되는 하리의 반전 ‘T(이성형)’ 본능은 극의 소소한 웃음 쉼표가 됐다. 가짜 아들 김경북(김한결 분)을 그린 박해강(지성 분)을 향해 “그거보다는 잘생기지 않았나”라고 팩트 폭행을 날려 웃음을 안기는가 하면, “팩트에 근거해서 숙제를 해보자”며 엉뚱하지만 그만의 따뜻한 방식으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언니에게 변호사 시험 낙방 사실을 모두 고백한 후 방황하는 하리의 안타까운 모습이 담긴바, 과연 냉랭해진 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해 나갈지 하리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아파트’는 아파트 속 숨겨진 돈을 접수하기 위해 입대의회장 선거에 출마한 오아시스파 전직 보스 박해강이 주민들과 함께 비리를 타파해 가는 이야기를 담은 생활 밀착 휴먼 드라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nyc@osen.co.kr
[사진]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