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구가 65년 연기 인생에 담긴 뜨거운 책임감과 뭉클한 후배 사랑을 고백하며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오늘(2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되는 EBS 다큐멘터리 시리즈 ‘시대목격’에서는 ‘연극의 신구’라는 부제로, 올해 나이 91세를 맞이한 현역 최고령 배우 신구의 위대한 발자취를 집중 조명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1962년 화폐개혁이 단행되던 해, 스물여섯의 나이로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 신구의 청년 시절부터 연극 ‘베니스의 상인’으로 여전히 무대를 지키고 있는 현재까지의 삶을 총망라한다. 신구의 오랜 동료인 전무송, 박근형을 비롯해 장영남, 조달환, 이상윤, 박소담 등 그를 존경하는 후배 배우들과 제작진이 대거 출연해 인간 신구의 진면목을 증언한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신구가 지난 2025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지방 공연 투어 당시, 사별한 아내의 발인 당일에도 무대에 올랐던 가슴 아픈 비화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신구는 슬픔 속에서도 공연을 강행했던 이유에 대해 “공연은 내 개인의 생활하고는 관계가 없지 않나. 관객하고 공연하기로 약속해 놓은 거니까 개인 사정은 거기 개입할 수가 없다”라고 덤덤히 밝혀, 무대와 관객을 대하는 그의 엄격하고도 남다른 책임감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신구의 따뜻한 ‘내리사랑’도 베일을 벗는다. 과거 드라마센터 시절 장학금을 받으며 꿈을 키웠던 신구는,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기 위해 1987년부터 서울예대에서 ‘신구 장학금’을 마련해 어려운 환경의 후배들을 남몰래 지원해 왔다.
이 ‘신구 장학금’이 키워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천만 배우’ 유해진이다. 유해진은 인터뷰를 통해 “넉넉지 못해서 학교생활이 정말 어려웠을 때였는데, 선생님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연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며 신구를 향한 진심 어린 감사와 존경의 눈물을 전해 먹먹한 감동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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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