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는 선수들에게 감독취급도 못 받았구만…”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6월 25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으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지만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무릎을 꿇었다. 결국 한국은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특히 남아공전은 경기 전부터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이재성을 나란히 벤치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정신적 리더이자 공격의 핵심인 두 선수를 동시에 제외한 채 오현규와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기대했던 공격력은 나오지 않았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4/202608041039770305_6a714412c2195.jpg)
한국은 답답한 경기 끝에 후반 18분 마세코에게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었다. 불과 5분 뒤 찾아온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는 전술을 재정비하고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였다.
![[사진] 유튜브 '미국신혼일기'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4/202608041039770305_6a7144134a1b3.png)
그러나 최근 유튜브 채널 '미국신혼일기'가 공개한 현장 영상은 당시 대표팀 벤치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영상 속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짧게 몇 마디를 건넨 뒤 박수를 치며 독려하는 장면이 대부분이었다. 설영우와 옌스 카스트로프에게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있었지만, 공격 전술을 수정하거나 선수들을 한곳에 모아 구체적인 지시를 내리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
반대로 선수들의 움직임은 달랐다. 이강인과 황인범은 직접 동료들을 불러 모아 대화를 이어갔고, 주장 손흥민 역시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건네며 분위기를 추슬렀다. 선수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모습이 오히려 더 눈에 띄었다.
홍 감독도 중간에 선수들 앞으로 다가와 몇 초간 이야기를 했지만 오래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미 선수들끼리 대화가 진행된 뒤였다. 영상만 놓고 보면 홍 감독이 경기의 방향을 바꾸기 위한 중심 역할은 없었다. 오히려 선수들이 경기 진행을 맡고 있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사진]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4/202608041039770305_6a71441805e13.jpg)
영상을 공개한 유튜버는 휴식 시간 약 2분을 직접 분석했다. 그는 타이머를 통해 홍 감독이 선수들에게 별다른 지시 없이 보낸 시간이 약 50초에 달한다고 주장하며 "가장 중요한 순간 벤치가 사실상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공개된 영상에는 음성이 담겨 있지 않아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그러나 당시 벤치의 분위기와 선수들의 움직임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대표팀의 경기 운영을 둘러싼 논란은 다시 불붙고 있다.
영상을 접한 축구팬들의 반응도 냉담했다. "감독보다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이 더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가장 중요한 작전 시간에 감독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감독 역할까지 대신한 것처럼 보인다", "월드컵 탈락의 이유를 다시 확인한 장면"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대표팀은 결국 남아공을 상대로 끝내 동점골을 만들지 못했고 0-1로 패했다. 이후 다른 조 경기 결과까지 겹치며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도전은 조별리그에서 막을 내렸다. 그리고 탈락의 결정적 순간을 담은 이번 영상은 당시 대표팀 벤치의 대응을 둘러싼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