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77) 국제축구연맹(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가 잔니 인판티노(56) 회장이 추진했던 민간 투자 유치 계획의 철회는 반드시 필요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4일(한국시간) 벵거가 FIFA를 통해 성명을 내고 최근 논란이 된 투자 계획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월드컵을 포함한 FIFA 주요 대회를 운영할 상업 자회사를 설립하고 외부 투자자들이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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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판티노 회장은 FIFA 211개 회원국이 계획을 지지할 경우 각 협회에 4000만 달러(약 572억 원)를 지급하겠다는 제안도 내놓았다.
계획은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55개 회원국은 모든 FIFA 대회 보이콧 가능성까지 언급했고, 인판티노 회장은 결국 해당 방안을 철회했다.
벵거는 "최근 FIFA에서 벌어진 일과 관련해 내 입장을 분명히 밝힐 필요가 있다. 나는 이번 전략 계획에 관여하지 않았고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를 철회한 결정은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며 "FIFA는 독립성을 유지해야 한다. 헌신과 투명성, 진실성을 바탕으로 축구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2019년부터 FIFA 글로벌 축구 발전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벵거는 경기 데이터 분석과 온라인 교육, 유소년 대회 등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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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남자 월드컵을 2년마다 개최하자는 인판티노 회장의 제안을 지지했던 벵거는 이번 계획이 공개된 지 일주일 만에 FIFA에 투명성과 진실성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
벵거는 UEFA가 법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FIFA에 전달한 문서 보존 요청서에 이름이 포함된 18명의 FIFA 관계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이번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FIFA 관계자는 카를로스 코르데이로 글로벌 전략·거버넌스 수석 고문이 유일하다. 코르데이로는 사임하면서 해당 계획을 "축구에 나쁜 거래"라고 규정했고 "축구의 미래를 담보로 잡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마티아스 그라프스트룀 FIFA 사무총장도 내부 문건을 통해 비판에 가세했다.
그라프스트룀은 FIFA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일주일은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시간이었다. 다행히 이 계획이 영구적으로 폐기되면서 슬프고 비난받아 마땅한 일련의 사건도 마무리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우리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혼란 한가운데 놓였다. FIFA 규정과 정관을 준수하면서 211개 회원국과 축구를 위해 일한다는 본래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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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프스트룀은 인판티노 회장이 2016년 FIFA 회장에 당선된 뒤 비서실장을 맡았고 2024년 사무총장으로 승진한 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는 "개인과 불안정한 순간, 불행한 사건은 지나간다. 기관의 임무와 세계 축구를 향한 책임은 계속된다"라며 조직 내부의 동요를 수습하려 했다. FIFA는 BBC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