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교체 타이밍이 한 박자 아니 두 박자도 늦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2-9에서 맹추격했으나 8-10으로 패배했다. 7회말 2-2 동점 상황에서 롱릴리프 박시원의 교체 타이밍과 불펜 투입 과정이 아쉬웠다. 7회말에만 7점을 허용했다.
선발투수 웰스가 1-2로 뒤진 3회말 2아웃을 잡고서 박성한이 때린 땅볼 타구에 오른 다리 장딴지를 정통으로 맞았다. 투구 후 뒤돌아선 상태에서 타구가 원바운드 후에 장딴지를 강타한 것. 웰스는 고통스런 표정으로 쓰러졌고, 결국 다리를 절면서 교체됐다.

부상 변수로 인해 불펜투수 박시원이 2번째 투수로 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과 내야 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오태곤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실점 위기를 넘겼다. LG는 4회초 천성호가 솔로 홈런을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박시원은 4회 삼자범퇴, 5회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6회 2사 후 오태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조형우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없이 마쳤다. 6회까지 50구를 던지며 잘 막아냈다. 롱릴리프로 100점 만점 투구였다.
그런데 박시원은 7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최지훈과 승부에서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몸에 맞는 볼로 출루를 허용했다.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공에 힘이 떨어져 보였다. 희생번트로 1사 2루. 대타 한유섬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2사 2루가 됐다. 62구를 던졌다.
박시원은 불펜에서 주로 추격조 역할. 7월 26일 대전 한화전에서 대체 선발로 등판해 3⅔이닝 63구를 던진 것이 시즌 최다 투구 수였다. 한계에 이른 것으로 보였는데, 계속해서 던졌다.
박시원은 정준재과 승부를 하다가 2루 견제구를 던진다는 것이 내야수가 커버를 들어오지 않은 상황에서 외야로 악송구를 했다. 2사 3루가 됐다. 김광삼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내려갔는데, 곧바로 정준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스코어 2-3이 됐다. 실점을 했는데 투수 교체는 없었다. 이미 힘이 빠진 모습이 역력했다. 박시원은 박성한을 5구째 볼넷으로 내보내자, 교체됐다. 71구를 던졌다.
구원투수 김진수가 2사 1,2루에서 등판해 김재환에게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볼넷, 안타, 조형우에게 스리런 홈런을 또 허용했다. 7회에만 7점을 내주며 2-9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박시원의 투구 수가 60구가 넘어간 상황, 좌타자 정준재 타석에서 좌완 이우찬을 기용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박시원은 지난달 31일(금요일) 두산전에서 1이닝을 던졌고, 1일 쉬고, 2일 두산전에서 또 1이닝을 던졌다. 하루 쉬고 71구까지 던지게 한 것은 무리였다. 늦어도 정준재에게 적시타를 맞았을 때는 다른 투수로 교체했어야 했다. 박시원은 잘 던지고도 4이닝 3피안타 3사사구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LG는 8회초 이재원의 스리런 홈런 등으로 8-9까지 추격했으나, 8회말 1점을 내주며 패배했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