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루머는 루머일 뿐이었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이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재회한다.
글로벌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코트디부아르가 에르베 르나르를 새로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출신인 르나르는 11년 전 코트디부아르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우승으로 이끈 이후 다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고 보도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 연맹(FIF)은 같은 날 부비스타 감독이 사임한 뒤 르나르 감독을 재선임했다고 알렸다. 성명을 통해 "이번 선임은 최근 몇 년간 성인 대표팀이 이룬 성과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아프리카와 국제 무대에서 코트디부아르 축구가 세운 목표를 계속 추구하겠다는 협회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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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FIF는 "2015년 코트디부아르와 함께 아프리카 챔피언에 올랐던 르나르가 다가오는 국제대회 준비와 참가를 이끌기 위한 임무를 맡고 코끼리 군단(코트디 대표팀 애칭)의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며 "최고 수준의 경험, 아프리카 축구에 대한 이해, 코트디 축구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긴밀히 협력하며 대표팀의 성공적인 흐름을 이어갈 책임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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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르나르 감독은 11년 만에 다시 코트디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프랑스 출신 지도자인 그는 과거 잠비아와 코트디부아르를 이끌고 네이션스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아프리카 축구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아시아 축구과 인연도 있다. 르나르 감독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끌고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쓰며 주목받았다. 그는 2024년 10월에도 사우디 대표팀에 재부임했으나 지난 4월 월드컵을 불과 두 달 남겨두고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그럼에도 르나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는 조별리그 1차전 직후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한 튀니지 대표팀의 긴급 요청으로 소방수 역할을 맡았기 때문. 다만 대회 전부터 잡음만 가득했던 튀니지를 단숨에 바꿔놓기란 불가능이었다. 튀니지는 일본에 0-4, 네덜란드에 1-3으로 대패하며 그대로 탈락했고, 르나르 감독과 동행도 2경기 만에 막을 내렸다.
이제 르나르 감독은 6년 반 만에 물러난 부비스타 감독의 뒤를 이어 다시 한번 코트디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 그는 이번 주 내로 공식 업무를 시작하고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시작되는 네이션스컵 예선이 르나르 감독의 첫 번째 과제다.
![[사진] 튀니지 축구대표팀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5/202608050800776798_6a7274d54777e.jpg)
한편 르나르 감독의 한국 대표팀 부임 가능성은 이번에도 루머로 끝나게 됐다. 최근 그는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홍명보 한국이 자진 사퇴한 한국 축구와 연결됐다. 프랑스 유력지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지난달 말 "르나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의 뒤를 이을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르나르 감독은 과거에도 한국 대표팀의 관심을 받은 바 있기에 큰 관심이 쏠렸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르나르 감독과 거스 포옛, 제시 마치, 다비트 바그너 감독 등과 대화를 주고받았다. 다만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이 선택되면서 르나르 감독의 한국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르나르 감독은 하비에르 아기레, 즐라트코 달리치, 포옛, 파울루 벤투 감독 등과 함께 차기 감독 후보군으로 언급됐으나 여러 국가의 러브콜을 받은 끝에 코트디를 택했다. 코트디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친선전에서 4-0 대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본선에선 노르웨이에 패해 32강에서 여정을 마쳤다.
만약 르나르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진정으로 원했다면 선택을 조금 더 미룰 수도 있었다.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9월부터 11월 A매치까지 대표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을 물색 중이며 처음으로 공개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단기직인 만큼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르나르 감독은 결국 코트디 대표팀과 재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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