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천수가 최근 사임한 문진희 전 심판위원장에 대해 놀라운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문 전 위원장이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판정 문제로 질책받는 과정에서 욕설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천수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충격적이었던 청문회에서의 심판위원장의 태도"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문 전 위원장이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행동을 비판했다. 아울러 자신이 협회에서 활동할 당시 봤던 일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먼저 그는 문 전 위원장의 부적절한 태도를 지적했다. 문 전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청문회에서 손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대답하는가 하면 의원의 문제제기에 "거기는 끼어드시지 마시고"라고 외쳐 논란을 빚었다.
![[사진] NATV 국회방송 유튜브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5/202608051345772840_6a72c9f7ccb7a.png)
이천수는 "문진희 위원장의 그런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기분은 나꿀 수 있다. 하지만 대국민이 보고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이제 바뀔 거라고 인사하는 자리일 수도 있는데 행동이나 표정이나 단언 선택이나 문제가 된 거 같다"며 "내가 볼 때 손을 다 잘라야 한다. 명보 형도 그렇고 손을 자꾸 왜"라고 농담 섞인 비판을 내놓았다.
![[사진] 유튜브 '리춘수' 채널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5/202608051345772840_6a72c9fc59e79.png)
그러면서도 문 전 위원장은 정 전 회장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규정에 위반되는 불법 선거운동을 벌이면서까지 정 전 회장 유세를 도왔다는 의혹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모르겠다 등의 답변으로 피해가려 애를 썼다.
이를 본 이천수는 "그 사람(문 전 위원장)이 회장한테 욕을 진짜 많이 먹었다. 어떻게 그렇게 먹나 엄청 불쌍했던 사람이다. 판정 문제가 매주 생기니까 회의할 때 화요일마다 죽었다"며 "내가 봐도 불쌍했다. 맨날 회장한테 욕 진짜 많이 먹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런데 어떻게 청문회에서 뻔뻔하게 저러고 있고, 난 회장을 싫어하는 줄 알았다"며 "저렇게 욕을 먹었는데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냐. 욕을 저렇게 먹은 사람이 왜 회장을 위해 뛰었을까 너무나 의문"이라고 놀라워했다.
이천수는 "(문 전 위원장이) 앞에서 그냥 쌍욕을 먹었다. 심판들이 저렇게 하면 문제가 되는 거 아니냐고. K리그 끝나고 심판들이 월요일부터 작살났다. 그러니까 화요일 회의 때 어떻게 된 거냐고 욕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05/202608051345772840_6a72c9ffe7649.jpg)
한편 문 전 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문진희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당하게 청문회에 출석해 논란의 중심에 선 뒤 단 4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그럼에도 문 전 위원장을 둘러싼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그는 일부 심판 승격과 관련해 비리까지 저질렀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2022년 여성 심판 3명과 술자리를 가졌고, 해당 심판들의 경기 배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이는 청문회에서도 언급됐다. 문 전 위원장은 "대학연맹, 태백시 관계자와 같이 있는 자리였다. 저녁 7시경부터 2시간 정도 있었다"고만 인정했다. 정황상 그가 술자리 이후 월권을 행사한 것처럼 해석될 수도 있는 상황.
이천수는 이에 대해 "K리그에 갑자기 나타난 사람(심판)이 좀 있다"며 "이번에 문제가 된 건 '술을 먹고 두 계단 올렸다' 이런 것들이 나왔다. 여자 심판 두 계단을 올려줬다고 청문회에서 나왔다. 문진희 위원장이 여자 심판 셋이랑 지방에서 술 먹고 그랬다며 말이 안 된다고 동료 심판이 얘기했다. 그렇게 그냥 흐리멍텅하게 넘어갔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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