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갑자기 체중이 3kg이나 빠지더라고요. 갑작스러운 변화에 저 역시 놀랐지만, 계속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트레이드였다. 갑작스러운 팀 내 잡음과 이적 통보 속에서 DRX로 둥지를 틀게 된 ‘에이밍’ 김하람. 선수의 의사와 무관하게 급작스럽게 결정된 이적이었지만, 그는 이적 첫 경기 승리를 이끌며 ‘프로’라는 본분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진솔한 심경을 전했다.
지난 7월 31일 DRX는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 정규시즌 3라운드 한진 브리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에이밍’ 김하람은 베테랑 원거리 딜러답게 DRX의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봇 라인의 안정감을 완벽하게 더하며 팀의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경기 후 OSEN과 만난 '에이밍' 김하람은 “이적하고 나서 첫 시작을 기분 좋게 승리로 출발하게 되어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적 과정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는 조심스럽게 말을 아꼈다. “너무 아쉬운 마음이 크지만, 더 이야기하면 서로에게 상처가 될 것 같다. 팀에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당사자와) 개인적으로 1대1로 이야기하고 싶다”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이적 과정에서 겪은 심적 부담감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았다. 김하람은 "진짜 처음으로 이렇게 힘들었던 것 같다. 갑자기 살이 3kg이나 빠지고 수분이 잘 안 채워질 정도라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면서도 "계속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불과 하루 남짓한 시간에 팀에 합류했음에도 빠르게 녹아든 그는 DRX 선수단 전체에 대한 깊은 애정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실 합류 전 팀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결국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는 것이 프로게이머의 실력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찾아온 기회를 너무나도 꼭 잡고 싶었다. 얼마 만나지 않았지만 감독, 코치님들과 팀원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꼈고, 그 열정에 더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정말 크다.”
특히 DN의 전신인 아프리카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미드 라이너 '유칼' 손우현을 비롯해 따뜻하게 맞아준 팀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하람은 "처음 왔을 때부터 팀원들이 어색하지 않게 너무 잘해주고 편하게 반겨줬다. 오히려 살짝 부담이 될 정도로 잘 챙겨주어 기쁘고 감동받았다"며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으로 김하람은 어려움 속에서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DRX로 이적하게 되면서 정말 많은 팬분들이 메시지로 응원과 걱정을 보내주셨고, 덕분에 큰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보내주신 걱정과 응원만큼 앞으로 더욱 잘하는 모습,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