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슴’ 日독립리거→특급 필승조 만들어놨더니…NPB 군침 흘린다, “스카우트들 관심 폭발, 드래프트 숨은 보석 유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07 16: 41

프로야구 아시아쿼터도 역수출이 되는 건가. 새가슴 독립리거를 가까스로 프로 정상급 필승조로 만든 KT 위즈 입장에서 썩 반가운 뉴스는 아니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최근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의 숨은 보석으로 급부상? 한국에서 26세 전 독립리그 투수가 활약 중이다”라며 스기모토 코우키(KT)의 NPB 신인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매체는 “KBO리그에서 일본인 우완투수 활약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10개 구단에 한 명씩 신설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서 KT로 이적한 스기모토다”라며 “그는 한국에서 6월부터 셋업맨으로 활약하며 홀드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현재까지 51경기 등판해 17홀드를 수확하며 홀드 부문 공동 1위를 자랑한다. 7월 13경기 1승 8홀드 19탈삼진 압도적 성적을 내며 KT 1위 질주에 크게 공헌했다. 이 활약으로 월간 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라고 관심을 보였다. 

KT 스기모토 2026.07.17 /sunday@osen.co.kr

스기모토는 한때 방출 위기에 몰렸던 외국인투수다.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총액 12만 달러에 KT맨이 된 그는 최고 구속 154km 돌직구와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필승조 요원으로 낙점됐으나 생애 첫 프로 무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각종 시행착오에 시달렸다. 5월 말 평균자책점 6.48의 부진 속 2군행을 통보받았고, “스기모토는 잘 던진 기억이 별로 없다”라는 감독의 혹평을 듣기도 했다. 
2주의 재정비를 거쳐 6월 11일 1군으로 복귀한 스기모토. 6월 또한 잦은 기복과 함께 평균자책점 5.27로 흔들린 그는 7월의 첫날 한화전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반전 계기로 삼고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7월 13경기 1승 8홀드 평균자책점 1.38 19탈삼진의 미친 안정감을 뽐내며 마침내 어떤 상황에서도 믿고 쓸 수 있는 필승조로 재탄생했다. 최근 7경기 연속 홀드 행진 중이다.
스기모토는 고교야구닷컴과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수치와 컨디션이 모두 좋았다. 그럼에도 타자를 잡아내지 못했고, 타구에 몸을 맞아 2군으로 향했다. 코치님이 맞더라도 괜찮으니 1군에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2군에서 마음껏 테스트해보라고 했다”라며 “투수판의 1루 쪽을 밟고 던지던 걸 3루 쪽으로 바꿨는데 공을 놓는 릴리스포인트가 이전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덕분에 팔을 더 강하게 휘두를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KT는 스기모토, 방문팀 삼성 오러클린을 선발로 내세웠다.1회초 이닝을 마친 KT 스기모토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 2026.06.11 /cej@osen.co.kr
매체는 “스기모토는 볼넷을 내줘도 괜찮다는 마인드로 스플리터 습득에도 도전했다. 그 결과 기존 주무기였던 커터와 맞먹는 수준의 결정구를 새롭게 장착하는 데 성공했다”라며 “스기모토는 원래부터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투수였다. 여기에 기술적인 완성도까지 더해지면서 지금의 압도적인 투수가 탄생했다”라고 바라봤다. 
스기모토의 활약은 NPB 복수 구단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NPB 신인드래프트에서 스기모토를 지명하는 구단이 나올지도 모른다는 분석이다. 매체는 “한국에서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NPB 스카우트들의 스기모토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 가을 드래프트에서 숨은 보석으로서 지명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라고 주목했다. 
스기모토 또한 “한국에서 결과를 냈다고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건 좋지 않다”라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더 높은 무대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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