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전 실수도 없었고, 한타도 완벽했다.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갔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
강적 KT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젠지 '류' 류상욱 감독은 완승에 대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젠지는 7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경기에서 KT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날 젠지는 '룰러' 박재혁을 필두로 한 강력한 라인전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경사와 기록도 잇따랐다. '캐니언' 김건부는 정글러 통산 3번째 LCK 700전 달성, '기인' 김기인은 LCK 통산 4번째, 탑 라이너로는 첫 500승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세웠다. 팀의 막내 '듀로' 주민규는 데뷔 4주년을 승리로 자축하며 팀 분위기를 더욱 높였다. 이번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젠지는 시즌 16승 6패(득실 +18)를 기록하며 한화생명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류상욱 감독은 "상대의 노림수를 지속적으로 차단하며 준비한 전략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최근 분위기 반전과 경기력 상승의 비결로는 '팀 내 소통과 전략적 유연성'을 꼽았다. 류 감독은 "홈스탠드('하우스 오브 젠지') 당시 드러난 단점들을 코치진과 선수단이 함께 면밀히 보완했다"며 "서로의 생각을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게임 내 유연성이 크게 늘었고, 원하는 구도에서 자신감 있게 판을 짜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물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는 '룰러-듀로' 봇 듀오에 대해서도 칭찬을 잊지 않았다. 류상욱 감독은 "이전에는 팀 차원의 호흡에서 다소 엇박자가 나는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는 전체적인 방향성이 명확해지면서 봇 듀오의 폼 역시 자연스럽게 살아났다"고 전했다.
아울러 탑 쉔 기용 등 변칙적인 밴픽 전략에 대해서는 "주도권 싸움에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할 때, 팀 전체가 이에 공감하고 기꺼이 맞춰주는 단단한 팀워크가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류상욱 감독은 "3라운드 2주 차를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만큼, 남은 경기들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 승리를 이어가겠다"며 팬들을 향해 당찬 각오를 남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