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2020 서머 이후 6년 만에 라운드 전패 위기에 몰렸지만, 100% 전력이 아닌 상대에게 지는 실수는 한 번이면 족했다. 두 번을 반복할 정도로 한화생명은 무르지 않았다.
한화생명이 베테랑 정글러 ‘오너’ 문현준을 제외하고 신예 정글러 ‘페인터’ 김은후를 기용한 T1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를 탈출했다.
한화생명은 8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정규 시즌 3라운드 레전드 그룹 T1과의 경기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제카’ 김건우가 2, 3세트를 캐리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패의 마침표를 찍은 한화생명은 시즌 16승(6패 득실 +19)째를 올리면서 순위를 2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3연승을 노리던 T1은 시즌 6패 (16승 득실 +21)째를 당했지만, 득실 차이로 1위 자리는 지켰다.
‘오너’ 문현준을 제외하고 신인 정글러를 콜업해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준 T1이 ‘도란’ 최현준의 특급 캐리를 앞세워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김은후는 판테온으로 5킬 노데스 8어시스트로 데뷔전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LCK 팬들에게 첫 인사를 했다.

서전을 단 2킬에 그친치며 무기력하게 패했던 한화생명이 2세트 반격에 성공했다. 1세트 솔로 데스로 완패의 단초를 제공했던 ‘제우스’ 최우제는 2세트에서는 솔로 킬로 앙갚음하면서 스노우볼의 발동을 걸었다. T1이 전승카드 였던 케이틀린-럭스 듀오로 스노우볼을 굴리려고 했지만, 한화생명은 상체 트리오의 무력으로 T1의 의도를 분쇄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잡아내고 1-1로 따라붙은 한화생명은 3세트 히든 카드인 탑 쵸가스로 역전승의 대미를 장식했다. 앞선 2세트 전승 카드 케이틀린-럭스가 깨졌던 T1은 3세트 ‘케리아’ 류민석의 시그니처 챔프 바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T1이 3세트 퍼스트블러드를 챙기며 웃는 듯 했지만, 한화생명은 상대의 신예 정글러 ‘페인터’의 미숙함을 적절하게 흔들면서 스노우볼 주도권을 자신있게 쥐었다. 체력이 빠진 상태에서 드래곤 스택 싸움을 시도하자 한화생명은 4대 1 킬 교환으로 압도하면서 일찌감치 우위를 점했다.

정글러 판단 미스로 주도권을 넘겨준 T1은 드래곤의 영혼을 뺏기면서 계속 벼랑 끝으로 몰렸다. 가까스로 장로 드래곤 버프를 가로채 시간을 벌었지만, 한화생명과 격차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화생명은 두 번째 내셔남작 사냥 이후 바론 버프를 두른채 T1의 본진을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