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주만', '언더월드'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53)이 최근 가족들의 비보와 희귀질환 투병 속에 겪은 극심한 체중 감량을 두고 선을 넘는 '몸매 품평(바디 샤밍)' 악플이 쏟아지자, 결국 자신의 SNS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화 '언더월드', '진주만' 등으로 유명한 배우 케이트 베킨세일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있던 모든 게시물을 삭제 처리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베킨세일은 게시물을 지운 뒤 스토리를 통해 자신이 받아온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수준의 악플들을 캡처해 공개했다. 한 악플러는 "오젬픽(비만 치료제) 좀 그만 써라! 거식증 환자 같다"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살 좀 빼지 마라"라며 거친 막말을 가했다.

이에 베킨세일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후 몇 달 동안 SNS를 쉬었다. 체중 감소는 사별(喪失)을 겪었을 때 나타나는 가장 첫 번째 신체적 증상이다. 이런 고통을 설명했음에도 사람들의 인성은 망가진 것 같다"라며 씁쓸하고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로 베킨세일은 2024년 의붓아버지 로이 바터스비에 이어 2025년 어머니 주디 로까지 떠나보내며, 딸을 제외한 모든 가족을 짧은 시간 안에 잃는 아픔을 겪었다.
여기에 16년 전 진단받은 희귀질환인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까지 겹치며 건강에 큰 타격을 입었던 상황. 베킨세일은 "사진을 올릴 때마다 '거식증이다', '마약(필로폰)을 한다', '구역질 난다'라는 모욕적인 댓글이 쏟아진다"라며 "제발 타인에게 조금만 더 따뜻해져 달라"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목소리가 문소리처럼 삐걱거린다"는 등 악플이 끊이지 않자, 베킨세일은 "병이 도지면 아찔한 역류성 식도염이 온다. 영상을 올리지 말았어야 했다. 정말 죄송하다"라며 사과하는 모습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결국 베킨세일은 "다시는 내가 말하는 것을 들을 일 없을 것"이라며 추천 도서 관련 글을 제외한 모든 개인 게시물을 완전히 삭제했다. "살을 다시찌우고 싶냐"는 질문에 "정말 너무나도 그러고 싶다"라고 답한 그의 절규에 전 세계 팬들의 응원과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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