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백이 언제 또 골 넣겠나 싶어서..." 흥분한 브라질 수비수, 골 세리머니 하다 터널 추락→결과는 VAR 골 취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10 22: 17

골 세리머니를 하다 경기장 터널 아래로 추락하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다.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골은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됐고 선수는 발목까지 다쳤다.
영국 'BBC'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프로축구 경기에서 나온 독특한 사고를 전했다. 사건의 주인공은 코리치바의 수비수 자시 마라냥(29)이다.
마라냥은 브라질 1부리그 샤페코엔시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서던 전반 41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랜만에 찾아온 득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 그는 곧바로 관중석 쪽으로 달려가 광고판을 뛰어넘었다.

[사진] BBC

문제는 광고판 너머였다. 반대편에는 원정팀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었고 마라냥은 그대로 아래로 떨어졌다. 다행히 스스로 몸을 일으켜 다시 올라왔지만 발목을 다쳤다.
상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마라냥의 득점은 VAR 판독 끝에 취소됐다. 세리머니 과정에서 부상까지 입은 그는 결국 후반 시작 직후 교체됐다. 코리치바는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마라냥은 경기 후 "그곳에서 발을 접질렸다. 조금 아프지만 괜찮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백은 골을 넣는 경우가 거의 없다. 골을 넣으면 그런 순간이 온다. 나도 모르게 너무 흥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슷한 사고가 해당 경기장에서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다. BBC에 따르면 2014년에도 카메룬 출신 공격수 조엘이 같은 코우투 페레이라 스타디움에서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조엘은 상파울루를 상대로 코리치바가 3-1로 승리한 경기에서 광고판을 뛰어넘은 뒤 통로 아래로 떨어졌다. 12년이 흐른 뒤 같은 경기장에서 다시 한 번 비슷한 장면이 나온 셈이다.
이번에는 골까지 취소되면서 마라냥에게는 더 씁쓸한 순간이 됐다. 센터백에게 흔치 않은 득점 기회였지만 너무 기뻐 광고판을 넘은 끝에 발목 부상과 VAR 골 취소까지 한꺼번에 떠안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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