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어수선한 대한축구협회(KFA)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기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과거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은 일본축구협회(JFA)의 조사로까지 번진 상황에서 이번에는 남자 A대표팀 임시 감독 후보로 구스타보 포옛 감독의 이름이 일본에서 먼저 나왔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10일(한국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포옛 감독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됐다"라고 보도했다.
표현 수위도 높았다. 매체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포옛 감독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A매치 6경기를 임시 감독으로 지휘할 전망"이라며 "취임은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고 확언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KFA는 남자 A대표팀 임시 감독 공개채용 서류 접수가 9일 오후 5시 마감됐다고 알렸다. 지원자 수와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협회는 "접수 현황과 관련한 상세 안내는 추후 평가 전형 및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밝히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전력강화위원 일부와 외부 위원을 위촉해 평가위원회를 꾸리고, 다음 주 서류 적정성 검토와 온라인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평가 결과를 토대로 우선 협상 순위를 정하고 협상에 들어간다.

공식 절차는 이제 막 평가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그보다 앞서 일본 언론에서 특정 후보의 이름과 함께 "취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온 셈이다.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 전북 현대를 이끌고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 시절 첼시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었고 지도자로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선덜랜드, 레알 베티스, 보르도, 그리스 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현재 KFA가 포옛 감독의 지원 여부나 우선 협상 대상자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 실제 선임까지는 평가위원회 검토와 온라인 면접, 우선 협상 순위 확정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문제는 지금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분위기다. 홍명보 전 감독은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를 받았다. 여기에 2011~2012년 외국인 심판 성접대 의혹까지 다시 불거지면서 JFA가 당시 일본인 심판 4명을 상대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KFA는 최근 스스로 "본연의 기능을 잃고 말 그대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그런 가운데 다시 시작된 대표팀 감독 선임. 이번에는 정식 감독이 아닌 임시 사령탑이고, 가장 먼저 구체적인 이름을 꺼낸 곳은 국내가 아닌 일본이었다.
아직 KFA의 공식 확인은 없다. 그럼에도 공개채용 접수 마감 직후 포옛 감독의 '사실상 확정설'까지 일본에서 터져 나오면서, 어수선한 대한축구협회의 임시 감독 선임 과정에 또 하나의 관심거리가 더해졌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