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베테랑 투수 마에다 겐타가 마침내 일본프로야구(NPB)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초반 좀처럼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마음 한편에는 조급함도 있었다. 라쿠텐 구단이 입단 당시부터 100승 달성을 위한 준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지 12일 마에다가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NPB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마에다는 이날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 라쿠텐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오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라쿠텐이 7-2로 승리하면서 마에다는 약 한 달 만에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의미 있는 100번째 승리를 챙겼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마에다는 4회 구레바야시 고타로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2사 1루에서 빗줄기가 거세지면서 경기가 33분간 중단되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긴 기다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마에다는 경기가 재개된 뒤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7회까지 책임졌다. 추가 실점 없이 오릭스 타선을 막아내면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타선도 힘을 보탰다. 0-2로 끌려가던 6회 구로카와 후미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 맥커스커가 16호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마에다에게는 기다렸던 100승이었다. 올 시즌 개막 후 6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그는 지난 6월 25일 세이부 라이온즈전에서 11년 만의 NPB 승리를 신고했다. 이후 이날까지 4경기 연속 7이닝 이상, 2자책점 이하의 하이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마에다는 100승을 달성한 뒤 과거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가장 먼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역시 카프 시절 동료들에게 먼저 감사하고 싶다. 그리고 많이 도와준 포수들에게도 감사하다. 선배 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는데 여러 가지 볼 배합이나 프로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면서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투수의 승리는 절대 혼자 쌓을 수 없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동료와 스태프, 가족 등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즌 초 느꼈던 뜻밖의 부담감도 공개했다. 마에다는 "입단할 때 라쿠텐 구단 관계자에게 '100승까지 3승 남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압박을 받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구단에서 여러 가지 준비를 해주고 있을 것 같아서 '빨리 달성하지 않으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4월을 보냈다. 결국 8월까지 와버렸지만 어떻게든 올해 안에 달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100승은 하나의 이정표일 뿐이었다. 마에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는 "내 목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0승까지 쌓아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이글스에서는 아직 3승밖에 하지 못했다. 여기서부터 많은 승리를 쌓을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초 승리 없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던 마에다는 어느덧 4경기 연속 하이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하며 NPB 통산 100승까지 완성했다. 38세 베테랑의 시선은 이제 100승을 넘어 200승을 향하고 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