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후손’ 정해인 나홀로 홍보…‘살롱드립’ 이어 ‘유인라디오’도 살렸다[핫피플]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6.08.13 10: 49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단체 평의원 이력 논란으로 활동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배우 정해인이 홀로 이어간 홍보 행보가 오히려 작품 홍보 콘텐츠를 지켜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이 공개되면서 주연 배우 정해인과 하영은 방송과 웹예능을 오가며 홍보에 나섰다. 두 사람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동반 출연했고, 정해인은 ‘살롱드립’, ‘유인라디오’ 등 웹예능에 단독으로 출연하며 작품을 알렸다.
하지만 홍보 일정이 한창이던 시점,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이었다는 기록이 확인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이런 엿같은 사랑’ 제작발표회가 5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에서 열렸다.'이런 엿같은 사랑' 은 기억상실에 걸린 검사 고은새(하영)와 자칭 남자친구라 우기는 복싱 코치 장태하(정해인)의 설렘 찐득한 동거 생활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다. 배우 정해인이 포토타임을 준비하고 있다. 2026.08.05 / jpnews@osen.co.kr

논란이 확산되면서 하영을 향한 비판이 거세졌고, 예정됐던 ‘이런 엿같은 사랑’ 인터뷰 일정도 취소됐다. 여기에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진 이후 ‘옥탑방의 문제아들’ 다시보기 서비스까지 중단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반면 정해인이 단독으로 출연했던 콘텐츠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정해인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에 출연한 데 이어 12일에는 ‘유인라디오’에도 홀로 등장해 작품 관련 이야기를 전했다. 만약 하영과 동반 출연한 콘텐츠였다면 비공개 조치 등의 후폭풍을 피하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단독 출연이었던 덕분에 해당 프로그램들은 정상적으로 공개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영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은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후 불거졌다. 당시 하영은 ‘4대째 의사 집안’이라며 증조부와 조부, 아버지와 언니까지 모두 의료계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 과정에서 하영의 증조부가 안상호로 확인됐다. 안상호는 1918년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 실린 기사를 통해 친일 행적을 보였고, 소속사는 이에 “사실무근”이라고 최초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소속사는 “추가 확인 결과, 증조부 안상호 선생이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영은 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 중 질문에 응하는 과정에서, 집안의 4대 의료가업 이력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도치 않게 논란이 빚어진데 대해 배우 본인은 마음이 매우 무거운 상황입니다.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에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습니다. 
하영 역시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라고 자신의 행동을 반성한 뒤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결국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단체 평의원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그의 부족한 역사 인식이 드러나면서 업계의 손절이 이어졌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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