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앞둔 요즘,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으로 인해 연예계가 뜨겁게 불타고 있다.
‘4대째 의사 집안’으로 주목 받던 배우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단체 평의원으로 밝혀졌다. 소속사는 “증조부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는 기록이 실제로 존재함을 확인했습니다. 충분한 검증 없이 '사실무근'이라 성급히 답변하여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하영은 “가족을 통해 전해들은 이야기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부끄럽게도 그런 무지한 상태로 여러 자리에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습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는 과정에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의 논란은 증조부의 친일 행적도 있지만 역사 인식 부족이 더 큰 지적을 받았다. 특히나 시기가 광복절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은 연예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친일 행적을 보였던 조상을 둔 연예인들이 다시금 소환되고 있는 것.

뮤지션 전범선은 자신이 친일반민족해우이자이자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의 통역관이었던 소설가 이인직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며 자성의 계기로 삼았다. 이지아는 2025년 조부 김순흥의 친일 행적과 관련된 집안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자 명확하게 선을 긋고 고개를 숙였으며, 강동원은 외증조부 이종만의 친일 행적 논란이 떠올랐을 때 책임감 있는 행보와 사과로 대중의 마음을 돌렸다.
그런가 하면 독립운동가 후손 또는 국가 유공자 후손으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많은 응원과 지지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2월 세상을 떠난 이주승의 조부는 6·25 전쟁에 장교로 참전한 국가 유공자로, 전역 후에는 초등학교 교사로 봉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승은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대신해 청와대에 초청 받아 시계 등의 선물을 받으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밖에도 송일국은 청산리 전투를 이끈 김좌진 장군의 외증손자이며, 윤하는 소흑산도 간첩선 침투 사건에 참여한 김주호 공군 대령의 후손으로 알려졌다.
배우 김지석의 할아버지는 김구 선생의 제자 김성일 선생으로 알려졌으며, 청하는 독립운동가·민주화 운동가 석은 김용근 선생의 외손녀로 주목 받고 있다. 아이돌 그룹 모디세이 멤버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며, 배우 윤주빈은 윤봉길 의사의 종손으로 행보에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광복절을 앞둔 연예계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