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에서 달려와 추격 스리런→4연패 끊은 역전 결승 희플...41세 포수의 간절함 "프로인생 가장 힘든 시간, (첫)우승 하나 보고 버틴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6.08.14 05: 10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버티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41)가 팀을 5연패 위기에서 구출했다. 13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추격의 스리런홈런과 역전 결승 희생플라이를 날려 9-8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4연패에서 극적으로 벗어났고 이날 NC 다이노스에게 패한 1위 KT 위즈에 1.5경기 차로 접근했다. 
강민호는 지난 3일 부상이 아닌데도 엔트리에서 갑자기 빠졌다. 박진만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등판하면 주로 포수 마스크를 쓴다. 최근 패턴이나 분위기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계속 뛰기보다 쉬면서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하려는 의미가 크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 강민호가 4연패를 끊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OSEN DB

재충전을 거쳐 14일 대구 한화 3연전부터 올라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광주 3연전 원정에서 팀 상황이 다급해졌다. 이틀연속 타선이 터지지 않아 모두 졌다. 4연패에 빠져 KT와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도 있기에 곧바로 경산의 강민호에게 복귀 SOS를 쳤다. 광주로 이동해 오후 4시쯤 합류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삼성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 2,3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고 있다. 2026.08.13 / jpnews@osen.co.kr
오자마자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첫 타석은 대타로 나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예열과정이었다. 6회초 2사1,3루에서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4-5로 추격하는 3점포를 날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9회초 1사2,3루에서 9-8로 뒤집는 결승 희생플라이를 터트렸다. 1-5, 4-7로 뒤지던 경기를 기어코 역전승으로 이끌었다. 
강민호는 "2군은 아침 일찍 가야해서 일찍 자려고 누웠는데 갑자기 오늘 합류하라고 했다. 팀이 연패였고 좀 무거운 마음으로 올라왔다. 위닝시리즈를 당했지만 오늘 승리하는데 보탬이 되어 만족스럽다. 연패가 길어질 수 있었다. 연패 끊고 대구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3점 홈런) 루상에 주자가 있었다. 5회 대량실점해 많이 쳐질 수 있었다. 상대투수의 직구가 좋아 직구 타이밍에 나갔는데 슬라이더 실투가 들어와 홈런이 됐다. 9회는 승부를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상대 벤치의 움직임이 없었다. 타격감도 괜찮아 초구부터 공격적으로 쳐보자고 했는데 희생플라이가 나왔다"며 4타점의 비결을 설명했다.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KIA는 일본인투수 시라카와, 삼성은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를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1사 2,3루에서 삼성 강민호가 좌월 스리런포를 날리며 동료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13 / jpnews@osen.co.kr
마지막으로 비원의 우승 의지도 드러냈다. "우리는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다. 연패에서 벗어났으니 빨리 선수들을 추스려 다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프로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버텼다. 앞으로 남은 40경기 이 악물고 잘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41살 베테랑의 불타는 우승 투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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