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다시 FA로 풀린다고?…다저스 9942억 초대형 계약 뒤흔들 '키맨 조항' 재조명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08.14 07: 45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942억 원) 초대형 계약을 맺은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원한다면 다시 FA 시장에 나올 수 있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오타니가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 매체 '야후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의 계약에 포함된 이른바 '키맨(Key Man) 조항'과 다저스 구단주 그룹을 이끄는 마크 월터 회장의 거취를 조명했다.
최근 월터 회장이 LA 레이커스를 125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그의 다저스 보유 여부에도 관심이 쏠렸다. 다만 현지에서는 월터 회장이 다저스를 매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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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회장의 거취가 주목받는 이유는 오타니의 계약 때문이다.
오타니는 2023년 12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특별한 조항을 포함했다. 월터 회장 또는 앤드루 프리드먼 야구운영부문 사장이 구단을 떠날 경우 오타니가 계약을 해지하고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다.
월터 또는 프리드먼이 다저스를 떠난다면 오타니가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다시 FA 자격을 얻는 선택도 가능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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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가 FA 시장에 다시 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전체를 뒤흔들 만한 사건이다. 오타니는 이미 네 차례 MVP를 차지했고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경기력뿐만 아니라 일본을 중심으로 막대한 상업적 영향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로 오타니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은 오타니 측의 생각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월터 회장이 가까운 미래에 다저스를 매각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오타니가 계약을 끝낼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FA가 되면 지금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을 노릴 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행보를 보면 메이저리그 연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야후 스포츠'의 설명이다.
다저스와 7억 달러 계약을 체결했던 과정에서도 이러한 성향이 드러났다.
당시 오타니는 구단들의 경쟁을 통해 몸값을 계속 끌어올리는 대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들에 사실상 동일한 계약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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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뿐만 아니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해당 조건을 받아들였다. 반면 LA 에인절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최종 선택은 다저스였다.
특히 계약 금액 7억 달러 가운데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 이후로 지급받는 파격적인 디퍼(지급 유예) 방식 역시 오타니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먼은 당시 이를 두고 자신이라면 감히 먼저 제안하지 못했을 조건이었다는 취지로 밝히기도 했다.
다저스를 선택한 이후 결과도 따라왔다. '야후 스포츠'는 오타니가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두 차례 MVP와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는 점을 짚었다. 일본에서의 영향력도 더욱 커졌고 막대한 규모의 광고 수입까지 올리고 있다.
때문에 계약상 다저스를 떠날 수 있는 권리가 생긴다고 해서 오타니가 곧바로 이를 행사할 이유는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오타니의 '키맨 조항'은 메이저리그 선수 계약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조건으로 평가된다.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프리드먼과 관련해서는 과거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프리드먼이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다저스로 향했을 당시 탬파베이 감독이었던 조 매든이 계약에 포함된 같은 성격의 조항을 행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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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월터 회장이 다저스를 매각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타니의 옵트아웃 가능성이 당장 현실화된 것은 아니다. 여기에 설령 월터 회장이 향후 다저스를 떠나는 상황이 오더라도 오타니가 FA 시장으로 향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계약서에는 다저스를 떠날 수 있는 문이 열려 있지만, 오타니의 선택은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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