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전 팀닥터 에바 카네이로(52)가 11년 전 자신과 충돌했던 조세 무리뉴(63)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다시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무리뉴가 새 다큐멘터리에서도 당시 행동에 대해 사과하지 않자 직접 입을 열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4일(한국시간) "첼시 전 팀닥터 카네이로가 무리뉴가 새로운 다큐멘터리에서 과거 논란에 대한 자신의 행동을 고수하자 그를 비판했다"라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 2015년 첼시와 스완지 시티의 경기에서 벌어졌다. 당시 첼시를 이끌던 무리뉴 감독은 에당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지자 카네이로와 물리치료사 존 피언이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 치료한 것을 두고 강하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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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자르가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뒤 규정에 따라 잠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첼시는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당한 상태였고, 아자르까지 빠지면서 일시적으로 9명이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 과정에서 무리뉴가 카네이로를 향해 포르투갈어로 모욕적인 욕설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무리뉴가 의료진을 향해 영어로 여러 차례 욕설을 퍼붓는 모습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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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사건 직후 카네이로의 행동을 두고 "충동적이고 순진했다"라고 비판했다. 카네이로는 이후 1군 업무에서 배제됐고 약 한 달 뒤 첼시를 떠났다.
카네이로는 자신이 무리뉴로부터 차별을 당했고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부당하게 퇴직을 강요받았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첼시와 무리뉴 측은 합의에 도달했다.
첼시는 카네이로와 가족이 겪은 고통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재판 과정에서는 첼시가 앞서 카네이로에게 120만 파운드(약 23억 원)를 제시했던 사실도 알려졌다.
무리뉴는 당시에도 카네이로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
11년이 지난 현재도 입장은 달라지지 않았다. 무리뉴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MOURINHO'에서 당시 사건을 다시 언급했다.
그는 "나에게 여성 의사는 남성 의사와 똑같다. 나는 불만이 있을 때 언제나 내가 사용하는 표현을 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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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긴장감이 아주 높은 순간에는 그런 말들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축구 문화와 축구 DNA, 축구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1초 만에 넘어간다. 그 경우는 달랐다"라고 이야기했다.
무리뉴는 당시 에당 아자르에게 큰 부상이 없다고 판단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나는 의사가 아니지만 내 눈은 선수가 다쳤는지, 다치지 않았는지 안다"라며 "나는 아자르가 다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의료진이 경기장에 들어갔고 그 순간 우리는 9명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아자르 역시 당시 상황을 두고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조세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더 커진다"라고 말했다.
카네이로는 다큐멘터리 공개를 앞두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1년이 지났는데 우리는 여기서 최악의 순간을 다시 경험하고 있다. 그들이 돈이라도 좀 벌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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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첼시 주장이었던 존 테리도 비판 대상으로 삼았다. 테리는 다큐멘터리에서 무리뉴 감독이 선수와 의료진에게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면 팀닥터가 경기장으로 들어오지 않기를 원한다는 사실이 이미 공유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테리는 "의료적인 부분에서 그는 정말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의료진이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하곤 했다"라며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던 내용이었다. 의료진을 포함한 모두가 그것을 받아들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당시 큰 사건이었다. 무리뉴는 상당한 비판을 받았고 구단을 향한 압박도 컸다"고 회상했다.
카네이로는 테리의 설명도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의료 및 법률적인 행동 규범을 따라야 한다. 존 테리가 경기 규칙을 배우는 것이 정말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제 충분히 오랜 시간이 지났다"라고 적었다.
당시 자신이 경기장에 들어간 과정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카네이로는 "아주 간단하다. 주심 마이클 올리버가 우리를 두 번이나 불렀다. 아자르도 의료 지원을 요청했다. 이후 사이드라인에서 아자르와 눈을 맞췄고 그는 두 차례 자신에게 의료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 시점부터 의료 전문가인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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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는 11년 전에도 사과하지 않았다. 법적 분쟁이 마무리된 뒤에도 직접 사과는 없었다. 새 다큐멘터리에서도 당시 자신의 판단과 행동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카네이로 역시 다시 목소리를 냈다. 2015년 첼시 벤치에서 시작된 논쟁이 11년이 지나 다큐멘터리를 계기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