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미친 플레이!" 터치 고작 9번, 스페인 극찬 터졌다...'그리즈만 7번' 후계자 입증 "첫 터치부터 ATM 열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5 20: 40

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왼발이 스페인 매체들의 마음도 단숨에 사로잡았다.
아틀레티코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22분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전반 막판 로드리고 멘도사의 동점골과 후반 33분 이강인 대신 투입된 공격수 카를로스 마르틴의 역전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5-3-2 포메이션의 최전방에 배치된 그는 아데몰라 루크먼과 호흡을 맞췄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알렉산더 쇠를로트가 부상당했고, 훌리안 알바레스가 이적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다재다능한 이강인에게 공격수 자리를 맡겼다. 

이강인(25, ATM)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펼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9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1-3으로 역전패했다. 맨시티 공격수 오마르 마르무시가 두 골을 몰아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경기 종료 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다만 앙투안 그리즈만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이강인은 일반적인 스트라이커처럼 뛰지 않고, 중원과 측면을 부지런히 오갔다. 사실상 '프리롤' 역할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도 잠깐 드러났던 것처럼 시메오네 감독 역시 그에게 많은 자유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가 열렸다.지난 2023년 UCL급 명승부를 펼쳤던 양 팀이 3년 만에 서울에서 다시 맞대결을 펼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650억 원)에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레전드' 그리즈만의 7번을 부여하며 이강인을 전격 영입했다. 이번 경기는 이강인이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데뷔전이라 국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강인이 경기를 하고 있다. 2026.08.09 /sunday@osen.co.kr
이강인의 출전 시간은 짧았다. 시메오네 감독은 전반 35분 이강인과 알레한드로 그리말도, 줄리아노 시메오네를 동시에 교체해 줬다. 다양한 선수들을 실험하고, 선수단 컨디션을 관리하는 차원이었다.
그러다 보니 엄청난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강인은 볼 터치 9회, 패스 성공률 100%(6/6) 등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공을 많이 잡지 못한 데다가 결정적 패스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면서 기록으로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번뜩이는 천재성은 분명 엿보였다. 이강인은 전반 8분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뒤 압박을 벗겨내고, 전방의 넓은 공간으로 날카로운 왼발 스루패스를 찔러넣었다. 수비 사이로 완전히 빠져나간 공은 침투하던 루크먼의 발 앞에 연결됐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루크먼의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고, 잠시 후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이후 이강인은 전반 16분 드리블로 역습을 주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33분엔 다시 한번 수비를 끌어당긴 뒤 루크먼을 향해 침투 패스를 배달했다. 다만 루크먼의 터치가 조금 부정확하면서 결정적 슈팅 기회로 이어지진 못했다.
[사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셜 미디어.
그럼에도 스페인 현지에선 합격점이 주어졌다. '아스'는 경기 후 선수별 평가에서 이강인을 두고 "처음으로 받을 수 있었던 공을 받아 돌아선 장면에서 루크먼을 일대일 상황으로 만들어줬다. 공격을 전개하기 위한 전진성과 상대 페널티 지역에 가까이 다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려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이강인의 경기장 위 위치는 시메오네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다. 마르세유전에서는 중앙으로 내려오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팀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기 위해 36분에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강인이 루크먼에게 배달한 패스를 두고 극찬을 쏟아냈다. 아스는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첫 터치부터 로히블랑코(아틀레티코 애칭)를 완전히 열광시켰다. 마르세유전에서 나온 이강인의 미친 플레이"라며 "한국 선수가 이 놀라운 패스를 만들어 루크먼을 완전히 혼자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문도 데포르티보' 역시 이강인의 왼발에 반한 모습이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좋은 침투 패스를 두 차례 선보였다. 특히 한 번은 루크먼에게 연결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고, 루크먼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불과 몇 센티미터 차이로 오프사이드가 된 장면이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패스 자체는 액자에 넣어도 될 만큼 훌륭했다"고 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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