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 이제 욕심은 거둔다…"홈런 더 안 나와도 돼, 가을야구 말보다는 행동으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16 10: 20

“홈런은 칠 만큼 쳤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고승민이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고승민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5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고승민은 3-4로 뒤지던 7회말, 레이예스의 안타와 한동희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기회에서 NC 김진호의 145km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7회말 무사 1,2루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김진욱이, 방문팀 NC는 토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9회말 2사 1,3루 중견수 앞 1타점 안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8.14 / foto0307@osen.co.kr
이 홈런으로 시즌 10번째 홈런을 만든 고승민은 2014년(14홈런) 이후 2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롯데 2루수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것은 올해 고승민으로 13번째다. 박정태가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3번 만들었고 안치홍(현 키움), 앤디 번즈 그리고 고승민이 두 차례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기록했다. 
고승민은 “김진호 선수 공이 너무 좋았다. 상대도 많이 해봤는데 좋은 결과가 많이 없었다. 그래서 빠른 카운트에 변화구가 오든지 직구가 오든지 치려고 했던 게 타이밍이 맞아서 넘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홈런 전까지 고승민은 김진호 상대로 7타석 4타수 무안타 3볼넷 1삼진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홈런 생각에 욕심을 부린 것은 부인하지 않는다. 그는 “욕심을 부려서 혼도 많이 났다. 홈런이 나오면 저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서 오버 스윙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걸 감독님과 코치님이 매 타석 얘기를 해주시기 때문에 그렇게 안 하려고 노력한다. 그게 또 좋게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이 NC 다이노스에 8-5로 승리한 후 역전 3점 홈런을 친 고승민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더 이상의 홈런은 생각하지 않는다. 고승민은 “두 자릿수 홈런은 생각하지 않았다. 홈런 치고 나면 생각을 하긴 하지만 그 다음날에는 항상 잊으려고 한다. 다음 날에는 타석에 들어가서 기록 생각하지 않고 그 투수와 어떻게 싸우려고 하는지 생각한다”라며 “이제 홈런 안 나와도 된다. 칠 만큼 쳤고 앞으로는 안타를 많이 쳐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는 뭔가 어수선했다. 비 오는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쳤고 묘한 타구에 실수들도 많았다. 실점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장면도 있었다. 고승민 역시 4회 병살타로 이닝을 정리할 수 있는 순간, 아쉬운 송구 실수를 범했다. 3루수로 선발 출장한 한태양은 송구실책 2개를 범하고 경기 도중 교체되기도 했다.
고승민은 “이기고도 찝찝한 느낌이 든다. 오늘 어수선했던 건 사실이다. 실수가 나온 것은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그라운드 사정은 상대팀도 똑같다. 우리 야수들 전부 집중력이 많이 부족했다. 날씨도 습해져서 그렇다고 하지만 우리가 반성하고 또 해야할 것은 해야 한다”라고 반성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7회말 무사 1,2루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자신의 아쉬운 수비에 대해서는 “주자가 느린 게 보였다. 그래서 살살 던지려고 했던 게 안일했고 미스였다. 제가 다 잘못 던진 것 때문이다”라고 자책했다.그래도 실수는 지나갈 뿐, 다음 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실수하고 싶어서 실수하는 게 아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 똑같은 실수를 안 하려고 하고 머릿속에 담아두고 플레이를 안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 “오늘 (한)태양이와도 얘기를 많이 해봤는데, 태양이도 멘탈적인 부분이 좋아서 중간에 빠지면 힘들 법도 한데 웃으면서 응원도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고승민이 7회말 무사 1,2루 우월 역전 3점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가을야구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 말 보다는 행동이다. “말로만 가을야구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그냥 모든 선수들이 행동으로, 노력하고 안되는 부분은 찾아서 훈련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멀리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앞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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