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지우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직전 등판 6실점의 충격을 딛고 사흘 만에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평균자책점도 다시 3점대로 낮췄다.
고우석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디모인 프린시펄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구원 등판했다.
세인트폴이 4-2로 앞선 5회 선발 투수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두 타자 헤이든 캔트릴리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벤 카울스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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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고우석은 오웬 밀러를 내야 땅볼로 유도해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하며 2사 3루가 됐다.
이어 오웬 에어즈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실점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고우석은 끝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3루 주자 캔트릴리가 홈스틸을 시도했지만 이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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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6회 에릭 오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최종 성적은 1이닝 무피안타 2볼넷 무실점.
무엇보다 직전 등판의 충격을 빠르게 털어냈다는 점이 반갑다.
고우석은 지난 13일 같은 아이오와를 상대로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⅓이닝 동안 무려 6개의 안타를 얻어맞았고 이 가운데 홈런이 2개였다. 6점을 내주면서 크게 무너졌다.
한 경기에서 대량 실점하면서 평균자책점도 4.06까지 치솟았다. 최근 흐름에 제동이 걸릴 수 있는 뼈아픈 결과였다.
하지만 사흘 만에 다시 만난 아이오와를 상대로 곧바로 반등했다. 두 차례 볼넷을 허용하며 완벽한 투구를 펼친 건 아니었지만 주자가 득점권에 나간 상황에서도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이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평균자책점은 4.06에서 3.94로 낮아졌다. 다시 3점대 평균자책점에 진입했다.
팀 승리까지 더해졌다. 세인트폴은 아이오와를 5-4로 꺾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해 리드를 지켜낸 고우석도 기분 좋게 승리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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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크게 무너졌다고 주저앉지 않았다. ⅓이닝 6실점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든 뒤 사흘 만에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고우석에게도 의미 있는 반등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