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한 타자 강판은 해프닝이었다…김태형은 왜 "미안하다"고 했을까, 마무리 보직 변경은?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8.16 17: 21

“종소리가 ‘쾅’하고 들려서…”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된 이후, 취재진과의 자리에서 전날(14일) 경기 마무리 김원중의 한 타자 강판에 대한 비화를 풀어놓았다.
롯데는 전날 8-5로 승리를 거뒀다. 14일 경기 9회 올라와 사구 2개와 폭투 2개를 연달아 범하고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됐던 마무리 김원중이 9회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올라왔다. 하지만 첫 타자 안중열에게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다시 한 번 불안한 출발을 펼쳤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NC 다이노스에 8-5로 승리한 후 김태형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결국 벤치가 빠르게 움직였다. 김원중도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롯데 최다 세이브 기록을 갖고 있는 김원중은 2경기 연속 0이닝 강판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뒤이어 올라온 최준용이 첫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하긴 했지만 추가 진루 없이 이닝을 틀어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9회초 NC 다이노스 안중열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김태형 감독은 15일 경기를 앞두고 김원중의 마무리 보직 변경에 대해 “한 번만 더 보려고 한다”라며 최후통첩의 뉘앙스를 풍겼다. 15일 경기 한 타자 강판은 사실상 마무리 교체를 의미하는 듯 했다.
그러나 16일, 김태형 감독의 말은 사뭇 달랐다. 김 감독은 “김상진 코치와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았다”라고 털어놓았다. 해프닝이었던 것. 김 감독은 “어제 무조건 (김)원중이는 빼려고 했다. 왜 이이무라에게 8회를 맡기고 (최)준용이를 놔뒀겠나. 안 그랬으면 준용이를 8회 냈을 것이다. 당연히 준용이가 9회 올라오겠거니 생각했는데 종소리가 ‘쾅’하고 들리더라. 원중이 음악소리더라”라며 코치들과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만약 김원중이 첫 타자를 잘 처리하고 무난한 운영을 펼쳤으면 그대로 밀고 갔을 터. 하지만 선두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한 뒤 곧바로 교체를 단행했다. 김태형 감독은 “그 전날 안 좋았고 어제까지 결과가 안 좋았으면 쉽지 않았다. 결과가 좋았으면 괜찮았을 텐데 그게 쉽지 않다. NC 타자들도 원중이가 흔들린 것을 보고 각을 잡고 들어왔을 것이다”고 설명하며 “그래서 어제는 무조건 준용이를 9회에 내보내는 게 맞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타자 내보내면 바꾸려고 했다. 2아웃 잡고 나면 또 모르겠지만 주자 나가면 무조건 바꾸려고 했다”고 전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박세웅이, 방문팀 NC는 원종해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15 / foto0307@osen.co.kr
지난해 겨울 교통사고 여파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과정이 늦어졌던 김원중이다. 그 여파인지 여전히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는 모습. 그는 “겨울에 사고가 있었지만 페이스가 조금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아직까지 팍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라면서 “직구가 좋은 날은 포크볼도 잘 떨어지는데 직구가 밋밋하면 포크볼도 밋밋하더라. 어제도 안중열 상대할 때 포크볼 떨어질 때 스윙이 확 나와야 하는데 배트에 다 걸리더라. 그러다가 존으로 던지니까 맞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세이브 상황에서 한 타자 만에 강판을 시킨 것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에게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에게 미안하다고 얘기를 잘 안하는데, 어제는 원중이를 불러서 미안하다고 했다. 평상시라면 당연하게 9회를 맡겼을 것이지만 어제는 아니었다”라며 “감독으로서 선수에게 이해를 시키려고 했다. 그동안 원중이가 팀에 해준 게 있지 않나. 그래서 원중이에게 상황 설명을 했고 원래는 안 던지는 것이었다고 말해줬다”고 했다.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롯데는 비슬리가, 방문팀 삼성은 보스가 선발 출전했다.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9회 마운드에 올라 김원중과 얘기하고 있다. 2026.08.02 / foto0307@osen.co.kr
그래도 김원중이 현재 팀의 주장으로서 선수단을 다독이려고 했던 면모는 칭찬했다. 그는 “마무리 투수가 한 타자 맞았다고 내려오는 건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클럽하우스 잠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더그아웃에서 선수들과 함께 하더라”고 말했다. 
“마무리 보직을 자주 바꾸면 안 좋다”고 말하는 김태형 감독. 결국 김원중의 거듭된 난조에 다시 한 번 마무리 보직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그는 “일단 대화를 한 번 해봐야 할 것 같다. 원중이를 앞쪽에 편한 상황에 넣을지, 다음주 화요일까지 대화를 하고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라며 마무리 변경에 대해 고심할 것이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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