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다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어 하는 한국계 메이저리거가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신인 외야수 브렛 베이트먼(24)이 그 주인공이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6일 한국계 2세 베이트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베이트먼은 지난 4일 올스타 2회 투수 케빈 가우스먼의 반대급부로 내야수 타이 타우스신과 함께 시카고 컵스에서 토론토로 트레이드됐다.
지난 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앞두고 콜업돼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이뤘다.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베이트먼은 첫 타석부터 잭 휠러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첫 안타를 신고했다. 콜업 후 8경기 타율 3할1푼4리(35타수 11안타) 3타점 OPS .740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토론토 브렛 베이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39773036_6a81be3224e4f.jpg)
알고 보니 베이트먼에겐 한국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풀카운트는 ‘베이트먼은 한국 대표로 WBC에 출전하고 싶어한다. 한국인 어머니가 3살 때 미국인 부부에 입양돼 한국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자라진 않았지만 자신의 뿌리로서 한국에 대한 마음이 항상 가슴 속에 있다’고 전했다.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다”고 태극마크 의지를 드러낸 베이트먼은 “WBC는 야구계에 월드컵 같은 대회다.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이 열정을 겨루는 무대이기도 하다. 최근 WBC를 보면서 나도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도 야구 수준이 높으니 우선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도록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히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토론토 브렛 베이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39773036_6a81be3274a5a.jpg)
WBC는 선수의 현재 국적에 관계없이 부모의 혈통이나 출생지를 선택해 해당 국가 대표로 뛰는 게 가능하다. 2023년 내야수 토미 에드먼(LA 다저스)이 한국 최초의 혼혈 선수로 합류했고, 지난 3월 대회에선 투수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마이너), 내야수 셰이 위트컴(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저마이 존스(보스턴 레드삭스)가 태극마크를 달았다.
178cm, 77kg 좌투좌타 외야수 베이트먼은 미국인 아버지가 미네소타에서 대학 야구 코치를 맡고 있고,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야구를 시작했다. 지난 2023년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 전체 236순위로 컵스에 지명됐고, 계약금 18만 달러로 주목받는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하게 육성 과정을 밟았다. 올해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에서 82경기 타율 3할1푼2리(285타수 89안타) 3홈런 33타점 20도루 OPS .851로 활약했고, 가우스먼의 반대급부로 트레이드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베이트먼은 “트리플A 아이오와 홈구장 디모인에서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는 버스 이동 중 트레이드 전화가 왔다. 씁쓸한 기분이 들긴 했다. 컵스를 정말 좋아했고, 평생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동료들도 많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동시에 새로운 기회가 찾아온 것에 대해 설레기도 했다”고 트레이드 당시를 돌아봤다.
![[사진] 토론토 브렛 베이트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39773036_6a81be32c87bf.jpg)
토론토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2경기를 뛰고 바로 콜업됐다.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빅리그에서 8경기 중 4경기를 2안타 멀티히트로 장식하며 3할대 타율로 컨택 능력을 자랑 중인 베이트먼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올라왔지만 현재 내 위치를 확실히 이해하고 한 걸음, 한 걸음 차근차근 나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콜업 첫 날부터 먼저 말을 걸어주며 도움을 준 일본인 3루수 오카모토 카즈마에게도 고마워했다. 베이트먼은 “같은 아시아인이라서 신경을 써준 게 아닐까 싶다”며 “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오카모토나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이상 컵스)는 완전히 다른 세계,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높은 수준의 활약을 하고 있다. 정말 존경할 수밖에 없다. 멋지다”고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도 리스펙을 표했다.
주전 중견수 달튼 바쇼를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한 토론토는 남은 시즌 베이트먼에게 적잖은 기회를 줄 전망이다. 아직 24세로 젊어 2029년 또는 2030년 열릴 WBC 때는 전성기 구간으로 한국대표팀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 /waw@osen.co.kr
![[사진]토론토 브렛 베이트먼(오른쪽)이 승리 후 어니 클레멘트와 90도 인사를 나누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16/202608162239773036_6a81be33479c4.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