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형이 찰떡같은 사투리부터 가슴 먹먹한 오열 연기까지 다채로운 매력으로 ‘그대에게 드림’의 마지막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ENA 월화드라마 ‘그대에게 드림’(연출 유선동, 극본 정은비) 11회에서 고준형은 생선 손질을 앞두고 겁에 질려 줄행랑치는 엉뚱한 모습부터 심신(임기홍 분)의 건강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깊은 속내까지 폭넓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주영재(고준형 분)는 심신에게 생선 손질을 배우며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펄떡이는 생선을 보자마자 재빨리 몸을 피한 그는 “무서워”라며 울먹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사장님은 심심수산의 미각, 저는 심심수산의 시각을 맡고 있다고요. 맛도 좋고, 눈도 즐겁고 예?”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치며 특유의 유쾌함을 발산했다. 고준형의 구수하고 자연스러운 사투리까지 더해지며 주영재의 친근한 매력이 한층 살아났다.

하지만 장난기 가득한 모습 뒤에는 심신을 향한 깊은 걱정이 자리하고 있었다. 주영재는 심신이 챙겨 먹는 약이 무엇인지 물으며 건강 상태를 세심하게 살폈고, 결국 심유건(백성철 분)에게 심신의 췌장암 투병 사실을 전했다.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쏟아내는 주영재의 모습은 평소 능청스럽고 유쾌했던 모습과 대비되며 먹먹함을 안겼다.
특히 고준형은 감정을 억누르다 끝내 무너지는 주영재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인물의 진심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웃음을 담당하던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주변 사람을 걱정하고 아끼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캐릭터라는 점을 오열 연기로 설득력 있게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주영재는 마을회관에서 오하나(이열음 분)를 발견하자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다. 그는 오하나의 짐을 대신 들어주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자신을 주이재(이혜리 분)의 하나뿐인 동생이라고 격식 있게 소개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었다.
고준형은 장면마다 주영재 특유의 엉뚱함과 능청스러움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것은 물론, 인물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온도를 높였다. 찰떡같은 사투리와 안정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작품에 활력을 불어넣은 그가 마지막까지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것.
고준형은 “‘그대에게 드림’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작품은 저에게 잊지 못할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보내주신 따뜻한 가르침과 배려를 깊이 새기며, 앞으로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배우가 되겠다”고 진심 어린 종영 소감을 전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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