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테니스 황제, 코트에서 무릎 꿇고 구토→충격 고백..."수년째 건강 문제 겪고 있어" 단순 더위가 아니었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19 00: 01

'테니스 황제' 노박 조코비치(39·세르비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신시내티오픈 2회전에서 충격패로 탈락했다. 모두를 놀라게 한 역전패 뒤에는 수년간 그를 괴롭혀 온 건강 문제가 있었다.
영국 '더 선'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조코비치가 윔블던 이후 첫 경기에서 패하는 과정에서 코트 위에서 쓰러지고 수건에 구토했다. 이후 그는 혈압을 측정받고 무릎을 꿇을 정도로 힘겨워한 뒤, 수년간 자신을 괴롭혀 온 건강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조코비치는 같은 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티아고 티란테(50위·아르헨티나)에게 1-2(6-2 4-6 4-6)로 패했다. 한 수 아래로 여겨졌던 상대를 만나 역전을 허용한 것.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특히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2005년 첫 출전 이래 한 번도 32강 이전에 탈락한 적이 없었기에 더욱더 충격적인 결과다. 그는 메이저 24승으로 남자 단식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전설이다. 아무리 전성기에서 내려온 백전노장이라지만, 2회전에서 여정을 마감한 건 뜻밖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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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 1년 만에 코트 위로 돌아온 조코비치는 무더위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고, 2세트 3번째 게임에선 두 차례 구토 증세까지 보였다. 18분에 걸친 긴 게임 끝에 서브를 지켜냈지만,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조코비치는 회복을 돕기 위해 얼음 수건으로 열을 식혔으나 역부족이었다. 그는 2세트를 4-6으로 내주면서 최종 세트로 향했고, 3세트 결정적인 9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4-6으로 패했다. 최종 스코어는 6-2, 4-6, 4-6이었다. US오픈을 불과 2주 앞두고 당한 큰 타격이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무엇보다 오늘 내 상대를 축하하고 싶다"라고 승자에게 박수를 보낸 뒤 "솔직히 나에게 유쾌한 경기는 아니었다. 내가 그렇게 느꼈다.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닐 것이다. 그냥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문제는 경기 조건이 아니다. 나에게 있는 건강 문제 때문이다. 나는 지금 수년째 이 문제를 겪고 있다"라며 "특히 습도가 높고 더울 때 나에게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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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병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불혹을 앞둔 조코비치가 몇 년 동안이나 건강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는 "이런 환경이 나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다른 것들도 있다. 긴장감과 이런 경기에서 따라오는 모든 것들이다. 그런 모든 요소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고,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조코비치는 자신이 다시 신시내티 대회에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인정했다. 3차례나 대회 정상에 올랐던 그는 "안타깝게도 이곳에 다시 돌아와 경기할 수 없을 것 같다. 더위와 습도,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모든 요소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며 이번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열어뒀다.
게다가 US오픈 개막까지는 2주도 남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오는 26일 아리나 사발렌카와 함께 혼합복식 이벤트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드러난 몸 상태는 그의 US오픈 준비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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