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로 재정비한 뒤 7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커리어 최고의 앨범을 자부했다.
엔하이픈(정원,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2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미니 8집 ‘THE SIN : BLISS’ 발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엔하이픈의 컴백은 지난 1월 발표한 미니 7집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 이후 7개월 만이다. 앞서 엔하이픈은 미니 7집으로 통산 네 번째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데 이어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0주 연속 진입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니키는 “7개월 만에 컴백을 하게 되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의 무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고, 제이크는 “새롭게 컴백을 하는데 멋있고 에너지 넘치는 곡들이 많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훈은 “이번 컴백도 팬들에게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로 돌아왔는데 강렬한 중독성이 맴도니 많이 들어봐달라”고 당부했으며, 정원은 “7개월 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준비한 앨범인 만큼 활동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우는 “미니 7집에 이어 월드투어를 시작했는데 많은 팬들을 만났다. 이번 앨범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으며, 제이는 “월드투어 등 일정을 보내면서 준비한 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엔하이픈 커리어 최고의 앨범이라고 자부한다. 기다려주신 분들에게 보답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컴백은 지난 3월 멤버 희승(현 활동명 에반) 탈퇴 이후 처음 선보이는 6인 체제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원은 “어떤 상황에서든 무대와 퍼포먼스를 최우선으로 항상 생각했다.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월드투어를 이어가면서 팬들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팬들도 같은 마음이라는 걸 알았고, 컴백 준비도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6인 체제 이후 첫 앨범인데 저희가 항상 생각했던 건 작품의 결과물이다. 녹음할 때부터 멤버 수보다는 결과물이 어떻게 하면 더 잘 나올까를 생각했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2020년 데뷔 앨범 ‘BORDER : DAY ONE’을 시작으로 다크 판타지 서사를 탄탄하게 구축한 엔하이픈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는 엔하이픈만의 독보적인 뱀파이어 콘셉트를 확장하는 앨범이다. 도피를 선택한 연인이 ‘함께하는 것 자체가 축복(Bliss)’임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6개의 음원과 4개의 내레이션 등 총 10개 트랙에 녹여냈다.
‘죄악’을 모티브로 한 ‘THE SIN’ 시리즈의 두 번째인 이번 앨범에 대해 성훈은 “지난 앨범에서 뱀파이어가 연인과 도피를 시작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이번에는 도피 과정에서 힘든 일이 많지만 함께하는 것 자체거 축복이라는 걸 깨닫는 내용을 담았다. 위기 속에서 서로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는 걸 느끼실 수 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제이는 “전작에 이어서 이번 앨범도 서사와 가사, 사운드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된 콘셉트 앨범이다. 특성에 맞게 순서대로 들으신다면 몰입감을 더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이는 “플레이어로서 저희의 앨범마다 음악, 퍼포먼스, 콘텐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이번 앨범에서 저희 모두가 이례적으로 같은 의견으로 퀄리티가 너무 좋고 모든 부분에서 아쉬움이 제일 없이 앨범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희 커리어에서 가장 만족하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타이틀곡 ‘Bloody Paradise’는 추격과 도피가 이어지는 위기 속에서도 오직 눈앞의 서로만을 바라보는 연인의 상황을 낙원으로 표현한 브라질리언 펑크 댄스곡이다. 원초적인 리듬 위로 역동적이면서도 절도 있는 퍼포먼스가 더해져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성훈은 “저희도 들었을 때 지금껏 해왔던 곡과는 다르다고 느꼈다. 지난 앨범 타이틀곡 리믹스를 따로 낸 적이 있는데 그때 브라질리언 펑크 장르에 도전한 바 있다. 평소에도 재밌게 들은 장르인데 타이틀곡으로 받아서 신선하고 재밌었다. 음식으로 비유하면 레스토랑에서 먹는 떡볶이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하시면서 들어보시면 더 재밌게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크는 “성훈 빼고는 처음 해보는 장르라서 전체적으로 색다른 느낌이 들었던 건 사실이다. 그만큼 기회로 삼아서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다”고 덧붙였다.
제이는 “처음에 브라질리언 펑크를 한다고 했을 때 이 장르에 대한 포텐셜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기대가 됐다. 저희가 이 장르를 통해서 우리만이 줄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앞서 말씀드렸던 콘셉트 앨범이라는 게 키워드라고 생각하는데, ‘콘셉트에 이렇게까지 힘을 쓰는 그룹은 엔하이픈’이라는 반응에 걸맞게 브라질리언 펑크도 우리만의 색깔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빅뱅, 스트레이키즈 등이 컴백을 앞두고 있는 만큼 엔하이픈의 각오도 남다르다. 정원은 “K팝에 종사하는 플레이어이자 큰 팬인데 대선배님들과 같은 시기에 활동할 수 있어 영광이다. 많은 K팝 팬분들이 즐길 게 많을 것 같아서 저희도 열심히 활동해보겠다”라며 “엔하이픈 만의 세계관을 다룬 매개체들이 많다는 게 저희만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트랙을 순서대로 들으시다보면 뮤지컬을 보는 듯한 몰입감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Two Fools’, ‘속보’, ‘Stuck’, ‘Bad For You’, ‘사랑의 잔해’, ‘Bloody Paradise’, ‘최후의 순간’, ‘Checkmate’, ‘Highlight’, ‘가려진 진실’ 등이 수록됐다. 배드 버니(Bad Bunny)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 앨범 수록곡 'EL CLúB'을 프로듀싱한 줄리아 루이스(JULiA LEWiS)가 타이틀곡을 비롯해 ‘Stuck’, ‘Highlight’ 세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했다. 다이나믹 듀오의 개코는 미니 7집에 이어 이번 타이틀곡에도 작사가로 힘을 보태며 ‘THE SIN’ 시리즈의 서사와 감정선을 한층 더 견고하게 완성했다.
특히 배우 박정민이 ‘사랑의 잔해’, ‘최후의 순간’, ‘가려진 진실’ 등 세 편의 내레이션을 맡았고, 아나운서 김수지가 ‘속보’ 트랙에 참여했다. 모든 내레이션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버전으로 제작돼 글로벌 팬들이 앨범의 스토리를 더욱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이크는 “지난 몇 달 동안 좋은 성과를 내다보니 컴백도 기대가 된다. 올해 잘 마무리하는 게 저희 목표이며, 6명이서 하는 앨범이다보니 자신있고 신나는 앨범이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곡으로 컴백하다보니 음원 성적,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이번 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엔하이픈을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엔하이픈의 미니 8집 ‘THE SIN : BLISS’는 오는 21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타이틀곡 ‘Bloody Paradise’ 뮤직비디오는 이튿날인 22일 0시 공개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