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KT 위즈에 참담한 패배를 당하며 4위로 추락했다. 지난해까지 절대 우위였던 KT 위즈가 올해는 천적으로 바뀌었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시즌 15차전 맞대결. LG는 18일 9-1로 승리했고, 19일에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1-0으로 승리했다. KT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내심 스윕을 기대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타선 침묵을 아쉬워했다. 2연패를 당한 KT는 2위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2리 앞서 1위였다.

이 감독은 “한 명이 칠 걸 9명이 치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 KT는 18일 3안타 1득점, 19일은 2안타 무득점 빈공이었다. SSG에서 방출됐다가 KT가 영입한 이정범을 이날 1군에 콜업해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LG가 48일 만에 2연승을 거두며 4위로 떨어지는 것을 일단 막았다는 말에, 이 감독은 “LG는 우리가 죽였다가 살려주는 것 같은데…. 조금 숨통 트이게 해준 거 같다”고 위트있게 언급했다.
LG는 지난해 KT 상대로 11승 5패로 절대 우세였다. 2024년에는 9승 7패, 2023년에는 10승 6패로 상대 성적에서 앞섰다. 2023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KT를 꺾고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 우승에도 KT 상대 승리 지분이 많다.

하지만 올해는 180도 달라졌다. LG는 올해 잠실구장에서 열린 개막시리즈(2연전)에서 KT에 2패를 당했고, 후반기 첫 시리즈(4연전)에서 KT를 만나 4전패를 당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예전에는 LG와 붙으면 되게 긴장되고 그랬는데, 긴장이 안 되네. 작년에는 진짜 힘들었다”고 달라진 관계에 여유를 보였다.
게다가 LG는 KT전 4전패에 이어 8연패에 빠졌고, 올 시즌 LG의 최대 위기였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면서 3위로 떨어졌고, 4~5위와 준플레이오프 직행 싸움을 하게 됐다.
LG는 20일 경기에서 0-1로 뒤진 4회말 문보경의 투런 홈런, 오지환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3-1로 역전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문보경과 오지환의 홈런포가 더욱 반가웠다. 선발 박시원(3이닝 1실점)에 이어 이우찬, 김진수, 케네디가 6회까지 잘 막아냈다.

하지만 7회 대참사가 일어났다. 케네디가 1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우강훈이 등판해 밀어내기 볼넷-3타점 2루타-1타점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7회 6실점하며 3-7로 역전됐고, 8회는 더 큰 재앙이 일어났다. 7실점으로 3-14로 스코어는 벌어졌다. 결국 불펜이 초토화되면서 4-16으로 대패했다. LG를 응원하는 1루측 관중들은 8회부터 야구장을 떠나, 9회는 관중석이 휑하니 비었다.
LG는 이날 패배로 4위로 밀려났다. KIA가 5연승을 달리며 59승 2무 48패(승률 .551), LG는 60승 1무 49패(승률 .550)다. 승률에서 1리 차이로 KIA가 3위로 올라섰다. LG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KT에 4전패를 당하며 7월 19일 3위로 떨어졌다. 그리고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KT에 위닝을 거뒀지만 대패를 당하며 4위로 추락했다.
LG는 올 시즌 KT에 상대 성적에서 5승 10패로 밀리고 있다.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릴 위기, KT에 제대로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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