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득점 직후 나온 '눈 찢기' 행동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행동을 직접 지적하며 인종차별임을 알리는 글이 잇따라 달렸다.
이강인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리야드 에어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 말라가와 경기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데뷔골을 터뜨렸다. 아틀레티코는 2-0으로 승리했다.
문제의 장면은 이강인이 골을 넣은 직후 온라인에서 나왔다. 아틀레티코 팬들이 경기를 보며 반응하는 유튜브 생중계에서 한 출연자가 이강인의 득점에 환호하면서 양손 검지로 자신의 두 눈을 옆으로 잡아당기는 동작을 취했다.
![[사진] EN ROJIBLANCO 유튜브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1/202608211640779931_6a88015ca6541.png)
동양인의 눈 모양을 흉내 내는 이른바 '눈 찢기'는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대표적인 인종차별 행위로 여겨진다.
영상이 공개된 뒤 댓글창에서는 해당 행동을 문제 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단순히 "Racist(인종차별주의자)"라고 적었다. 해당 댓글에는 캡처 시점 기준 46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스페인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이강인이 골을 넣은 바로 그 순간인 영상 1시간 51분 58초에 @PeterAtleti가 눈을 찢는 동작을 하는데, 이것이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적이고 차별적인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 댓글에는 55개의 '좋아요'가 표시됐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1/202608211640779931_6a8801d5f15c3.jpg)
또 다른 이용자는 해당 출연자를 직접 언급하며 "1시간 51분 56초, 이강인이 골을 넣었을 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 댓글에도 29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문제가 된 시점을 직접 남긴 댓글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Racist 1:52:15"라고 적어 영상 속 장면의 위치를 표시했고, 다른 이용자는 "Report complete for racism(인종차별로 신고 완료)"이라고 밝혔다.
비판은 짧고 직접적이었다. "Racist", "Bald racist(대머리 인종차별주의자)", "Get out(나가라)", "Get out racist(인종차별주의자는 나가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일부 이용자들은 해당 출연자의 외모를 조롱하는 방식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모든 댓글이 해당 행동을 지적한 것은 아니다. 한 스페인어 이용자는 "내가 생중계에서도 하프타임에 이미 말했다. 이강인이 나와야 했다. 이 선수는 실력이 있다"라고 적으며 이강인의 경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1/202608211640779931_6a8801d66fdbe.jpg)
눈에 띄는 부분은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욕설을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가 된 행동이 왜 인종차별인지 직접 설명했다는 점이다. 특히 한국인이라고 밝힌 이용자는 해당 동작이 '아시아인을 상대로 한 인종차별적 행동'이라는 점을 스페인어로 명확하게 알렸다.
2026년에도 동양인을 향한 '눈 찢기'는 반복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장면은 이강인의 활약을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강인의 골에 기뻐하며 이름까지 외치는 순간 등장했다.
![[사진] EN ROJIBLANCO 유튜브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1/202608211640779931_6a8801611c1e0.png)
악의가 있었는지 여부와 별개로 행동 자체가 가진 의미는 분명하다. 동양인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눈을 찢는 동작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는 점에서 인종적 고정관념에 대한 인식 부족이 그대로 드러났다.
불과 몇 달 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도중 현지 팬이 한국인을 향해 같은 동작을 취해 논란이 됐다. 당시 FIFA가 사과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세계적인 대회에서 문제가 불거진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유럽 축구 현장에서 다시 같은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는 영상 댓글에 직접 인종차별임을 설명하고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반복되는 '눈 찢기'는 동양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