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24, 삼성생명)이 한웨(27, 중국)를 넘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왕즈이(26, 중국)다. 통산 전적에서는 안세영이 크게 앞서지만, 올해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의 37연승을 끊어낸 까다로운 적이다.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8강에서 한웨를 2-0(21-19, 21-12)으로 제압했다.
1게임은 쉽지 않았다. 안세영은 13-10으로 앞섰지만 발목 부상 여파로 움직임이 다소 둔해지면서 한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15-11까지 달아난 뒤에도 한웨가 헤어핀과 스매시를 섞어 16-15까지 따라붙었다.

안세영의 실수까지 겹치면서 17-17 동점이 됐고, 이어진 랠리에서는 한웨의 공격을 받아내지 못해 17-18로 역전을 허용했다.
승부처에서 안세영이 다시 힘을 냈다. 곧바로 균형을 맞춘 뒤 한웨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고 강한 스매시로 19-18 리드를 되찾았다. 이후 접전을 끝까지 버티면서 21-19로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 초반에도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한웨가 9-7로 앞서면서 다시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안세영은 한웨의 실수를 기회로 연결하면서 9-9 동점을 만들었고, 11-10으로 앞선 채 인터벌에 들어갔다.
인터벌 이후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안세영은 한웨의 코트 뒤쪽을 깊숙하게 공략하면서 연속 득점을 만들었다. 11-10에서 18-10까지 단숨에 달아났고, 한웨가 반격할 틈을 주지 않은 채 21-12로 경기를 끝냈다.
안세영이 한웨를 정리한 뒤 준결승 상대도 곧 결정됐다.
왕즈이는 같은 날 열린 여자단식 8강에서 라인 크리스토페르센(26, 덴마크)을 2-0(21-10, 21-7)으로 완파했다.
1게임 초반에는 크리스토페르센에게 잠시 리드를 내줬지만 왕즈이가 빠르게 흐름을 되찾았다. 연속 득점으로 10-6까지 달아났고 11-7로 인터벌에 들어갔다.
인터벌 이후에는 일방적이었다. 크리스토페르센이 7점에 머무는 동안 왕즈이는 17점까지 달아났고 21-10으로 1게임을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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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에서는 시작부터 왕즈이가 압도했다. 노련한 완급조절을 앞세워 7-0까지 달아났고, 크리스토페르센의 공격을 받아내면서 실수까지 끌어냈다. 결국 21-7로 2게임까지 따내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안세영과 왕즈이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왕즈이는 안세영에게 익숙한 상대다. 통산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18승 4패로 크게 앞서고 있다. 2025년에는 8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할 정도로 일방적인 흐름을 만들었다.
2026년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왕즈이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을 2-0으로 꺾으며 상대전적 10연패를 끊었다. 당시 안세영이 이어가던 공식전 37연승도 왕즈이에게 막혔다.
이후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는 안세영이 풀게임 승부 끝에 2-1로 다시 왕즈이를 꺾었다. 통산 전적만 놓고 보면 여전히 안세영의 우위가 뚜렷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왕즈이가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고 있다.
안세영 역시 왕즈이와의 경기를 두고 "언제나 쉽지 않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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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웨를 상대로 1게임에서 흔들렸던 안세영은 승부처에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2게임에서는 완전히 흐름을 장악했다. 왕즈이는 크리스토페르센을 상대로 단 17점만 내주며 4강에 올랐다.
세계선수권 결승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시 만났다. 한쪽은 통산 맞대결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 안세영, 다른 한쪽은 올해 안세영의 37연승을 멈춰 세운 왕즈이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