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두산 지옥훈련에도 실책 1위 실화냐, 왜 80억 유격수만 쓴소리 들었을까 “찬호, 기본적 실수 줄여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8.23 05: 21

일본 미야자키 지옥의 수비훈련이 무색하게 최다 실책 1위에 올라 있는 두산 베어스. 왜 수많은 선수 가운데 박찬호가 감독의 쓴소리를 들었을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실책 2개가 4-11 완패의 빌미로 작용했다. 
1-3으로 뒤진 7회초 1사 1, 3루 위기였다. 아시아쿼터 타카다 타쿠로가 고승민 상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에 이은 이닝 종료가 예상됐지만, 2루 포스아웃 이후 1루수 박지훈이 포구 실책을 범해 3루주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홈을 내줬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8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박찬호가 롯데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3-4로 추격한 8회초 실책은 더욱 치명적이었다. 2사 2루 위기에서 ‘80억 원 FA 유격수’ 박찬호가 나승엽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며 이닝 종료가 아닌 2루주자 김동혁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두산 내야의 중심이자 유격수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박찬호이기에 백핸드 캐치를 통해 이를 처리했어야 했다. 
이닝을 끝내야할 때 끝내지 못한 대가는 가혹했다. 레이예스의 우전안타, 한동희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바뀐 투수 이병헌이 고승민에게 승기를 내주는 쐐기 만루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22일 잠실에서 만난 두산 김원형 감독은 “롯데의 기세에 수비수들이 흔들렸나”라고 쓴웃음을 지으며 “경기를 하다 보면 실수는 분명히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최근 경기에서 실수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실수가 계속 나오다 보니 경기력이 안 좋은 부분이 있는 거 같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두산은 김원형호 출범과 함께 수비의 두산이라는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작년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에서 지옥의 펑고훈련을 실시했다. 홍원기 수석코치, 손시헌 QC코치, 손지환 수비코치 등 프로야구판 수비 일타 강사들이 총출동해 젊은 내야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올해 2월 호주 시드니,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의 화두 또한 수비였고, 주전과 백업 할 것 없이 모두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롯데는 김진욱이 선발로 나섰다.8회초 2사 2루에서 두산 박찬호가 롯데 나승엽의 유격수 땅볼에 실책을 범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6.08.21 / jpnews@osen.co.kr
하지만 두산은 23일 오전 현재 KBO리그 팀 최다 실책 1위(86개)에 올라 있다. 올해 수비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한화 이글스(실책 83개), 키움 히어로즈(80개)보다 실책이 많다. 선수 별로 보면 박찬호가 15개, 안재석이 11개, 박지훈과 박준순이 8개, 이유찬 6개, 팀을 떠난 다즈 카메론이 5개를 기록했다. 박찬호가 리그 최다 실책 공동 2위, 안재석이 공동 7위에 올라 있다. 
박찬호의 경우 그릇을 많이 닦아 그만큼 그릇이 많이 깨진 케이스다. 박찬호의 수비 이닝은 916⅓이닝으로, 10개 구단 주전 유격수 가운데 가장 많다. 포지션 전체로 봐도 SSG 랜더스 최지훈(940이닝),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930⅔이닝)에 이은 3위다. 다만 4년 8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을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선수이기에 그만큼 기대가 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실망도 크다.
김원형 감독은 “박찬호 같은 경우는 21일 경기에서 강한 타구가 어렵게 왔다. 그러나 박찬호 정도면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앞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적인 실수는 조금 줄여야하지 않나 싶다”라고 내야 야전사령관을 대표로 꾸짖었다.
22일 오후 7시 거행될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4번째 맞대결이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두산 김원형 감독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6.08.22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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