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감독 첫 개막전부터 대참사' 캐릭의 맨유, 9년 만에 돌아온 '승격팀' 헐시티에 0-2 충격패...세트피스 두 방에 '와르르'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3 08: 10

마이클 캐릭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헐 시티를 상대로 세트피스에서만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헐의 MKM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도중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뒤 팀을 반등시키며 정식 감독 계약까지 따낸 캐릭 감독에게는 뼈아픈 출발이었다. 맨유는 2026년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41점을 쌓아 가장 많은 승점을 기록했고, 12승으로 아스날과 최다승 공동 1위, 36골로 최다 득점까지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새 시즌 첫 경기에서는 승격팀 헐에 발목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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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패트릭 도르구-브루노 페르난데스-브라이언 음뵈모가 공격 2선에 섰다. 안드레이 산투스-유리 틸레망스가 중원에 섰고 루크 쇼-에이든 헤븐-해리 매과이어-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센느 라멘스가 지켰다.
맨유가 먼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3분 쇼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음뵈모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지만 헐 시티 골키퍼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가 쳐냈다. 1분 뒤에는 음뵈모의 패스를 받은 쿠냐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촐라키스 정면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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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5분 라이언 자일스의 크로스를 올리 맥버니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라멘스가 막아냈고, 2분 뒤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17분 레간 슬래터가 올린 코너킥이 문전으로 향했다. 맥버니가 오른발로 슈팅했지만 라멘스가 쳐냈고 공은 골대를 맞은 뒤 세미 아자이에게 흘렀다. 아자이가 가까운 거리에서 밀어 넣으며 헐이 1-0으로 앞섰다. 맨유 수비진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낙하지점과 세컨드볼을 모두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실점 이후에도 맨유는 점유율을 높였다. 전반 27분 기준 점유율은 66.9%까지 올라갔지만 헐 수비진을 좀처럼 흔들지 못했다. 전반 25분 브루노의 패스를 받은 도르구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29분 매과이어의 크로스에 이은 도르구의 슈팅도 정확하게 맞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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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은 전반 38분 다시 세트피스로 맨유을 무너뜨렸다. 모하메드 벨로우미가 틸레망스를 제치다 반칙을 얻어냈고, 슬래터가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노벨 멘디가 정확한 헤더로 골문 구석을 찌르며 점수는 2-0이 됐다. 맨유은 코너킥에 이어 프리킥에서도 실점하며 세트피스 수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맨유는 전반 막판까지 반격했지만 효과는 없었다.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존 에간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전반 기록에서도 헐이 효율에서 앞섰다. 헐의 기대득점(xG)은 1.16, 맨유는 0.71이었다. 맨유는 음뵈모의 전반 13분 슈팅을 제외하면 촐라키스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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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도르구를 빼고 래시포드를 투입했다. 래시포드는 2024년 12월 30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처음으로 맨유 공식 경기 명단에 포함됐고,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맨유는 공을 오래 소유했지만 공격은 여전히 답답했다. 후반 10분을 넘긴 시점부터 후반전 점유율은 69.5%에 달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3분 마즈라위가 올린 크로스는 아자이가 걷어냈고 후반 14분 브루노의 중거리 슈팅도 촐라키스에게 잡혔다.
캐릭 감독은 후반 22분 산투스와 틸레망스를 빼고 세슈코와 마이누까지 투입하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후반 21분에는 래시포드가 쇼를 왼쪽으로 침투시켰고 쇼의 컷백을 받은 쿠냐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에간이 몸을 던져 막았다.
오히려 헐이 추가골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8분 맥버니가 내준 공을 코디 드라메가 잡아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맨유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린 만큼 역습에도 계속 공간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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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에도 결정적인 추격골 기회가 찾아왔다. 후반 33분 쿠냐가 돌아서면서 수비 사이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음뵈모가 뒷공간을 파고들어 슈팅까지 연결했다. 그러나 촐라키스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맨유가 경기 후반 만든 가장 위협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후반 35분 캐릭 감독은 쿠냐와 마즈라위를 빼고 셰이 레이시, 디오구 달롯까지 투입했다. 하지만 공격은 끝까지 풀리지 않았다. 후반 39분 매과이어가 직접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촐라키스 정면으로 향했고, 후반 44분 페르난데스의 슈팅 역시 골키퍼에게 막혔다. 추가시간 래시포드의 크로스를 세슈코가 헤더로 연결하려 했지만 에간이 다시 한 번 차단했다.
결국 맨유는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최종 xG에서는 맨유가 1.81로 헐의 1.26을 앞섰지만 실제 득점은 0-2였다. 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맨유를 상대로 처음으로 승리를 거두며 9년 만의 1부 복귀전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캐릭 감독에게는 정식 사령탑으로 치른 첫 시즌의 첫 경기부터 거센 경고음이 울렸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 부임 이후 반전을 이끌며 리그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만들어냈지만, 새 시즌 출발에서는 승격팀 헐을 상대로 세트피스 두 방에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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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공을 오래 소유했고 더 높은 xG를 기록했지만 수비 집중력과 골 결정력 모두에서 헐에 밀렸다. 한껏 높아졌던 기대감과 달리 캐릭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험난하게 시작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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