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과 똑같은 실수" 브루노 작심 비판...맨유, 승격팀 헐에 0-2 충격패+세트피스 2실점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3 10: 1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31, 맨유)가 개막전 패배 뒤 지난 시즌과 같은 문제를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 지나치게 공을 내주는 점과 세트피스 수비를 문제로 꼽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한국시간) 영국 헐의 MKM스타디움에서 열린 헐 시티와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헐을 상대로 충격적인 패배였다. 맨유는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미 아자이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전반 38분에는 프리킥에서 노벨 멘디의 헤더골까지 허용했다. 두 실점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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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에서도 답답했다. 맨유는 전반 27분 기준 점유율 66.9%, 후반 중반에는 69%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헐 수비진을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경기 최종 기대득점(xG)에서는 1.81로 헐의 1.26을 앞섰지만 득점은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경기 후 브루노는 패배의 원인을 분명하게 짚었다. 그는 'TNT 스포츠'를 통해 "지난 시즌과 똑같은 실수를 했다. 원정 경기마다 상대에게 너무 많은 공을 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첫 20분 동안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이 공을 만진 선수가 골키퍼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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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가 언급한 문제는 단순한 점유율 수치와는 조금 다르다. 맨유는 결과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경기 초반부터 능동적으로 상대를 압박해 주도권을 잡기보다는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시간이 길었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는 더 강하게 압박해야 했고,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했다"라고 강조했다.
세트피스 수비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브루노는 "다시 한 번 세트피스에서 개선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골을 내줘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맨유가 허용한 두 골 모두 사전에 대비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전반 17분 코너킥에서는 올리 맥버니의 첫 슈팅을 센느 라멘스가 막아냈지만 흘러나온 공을 아자이가 밀어 넣었다. 전반 38분에는 레간 슬래터의 프리킥을 멘디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브루노는 헐이 세트피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도 경기 전부터 예상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유형의 팀들은 그런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세트피스가 그들의 경기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들은 프리시즌 내내 포백으로 뛰었지만 우리를 상대로는 높이를 확보하기 위해 파이브백을 사용했다. 바로 이런 순간들을 위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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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이 맨유전에서 제공권과 세트피스를 의식해 수비 숫자와 높이를 늘렸다는 판단이다. 맨유 입장에서는 상대의 의도를 알고도 두 차례 세트피스에서 무너졌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마이클 캐릭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패트릭 도르구를 빼고 마커스 래시포드를 투입했고 이후 벤야민 세슈코, 코비 마이누까지 넣으며 공격 숫자를 늘렸다. 끝내 헐 시티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33분 브라이언 음뵈모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콘스탄티노스 촐라키스 선방에 막혔다. 브루노 역시 후반 막판까지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으나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브루노는 "가장 좌절스러운 건 우리가 경기를 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임시 감독으로 부임한 캐릭 감독은 맨유를 반등시키며 리그 3위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었고 이후 정식 감독 계약까지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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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와 달리 새 시즌 첫 경기부터 승격팀 헐에 무득점 패배를 당하면서 지난 시즌 반복됐던 문제들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브루노의 지적처럼 원정 경기에서의 소극적인 출발, 강하지 못했던 압박, 세트피스 수비 문제가 동시에 나타났다.
정식 감독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캐릭 체제는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의 약점을 얼마나 빠르게 지워낼 수 있느냐는 숙제를 받아들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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