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겨 스케이팅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미우라 리쿠(25)-기하라 류이치(34)가 약혼을 깜짝 발표했다. 동거하면서도 열애설은 계속해서 부인해 오던 둘이지만, 마침내 연인 관계임을 시인했다.
둘은 2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약혼 사실을 알렸다. 기하라가 기무라에게 빙판 위에서 무릎을 꿇고 약혼 반지를 건네주며 행복하게 웃는 사진도 함께 올렸다.
미우라와 기하라는 "약혼했다. 기쁜 순간에도, 힘든 순간에도 수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서로를 지지하고 한 걸음씩 함께 걸어왔습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에게 둘도 없이 소중하고,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고 밝혔다.
![[사진] 기하라 류이치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1901775002_6a8c20f70a11d.jpg)
이어 "이렇게 드디어 여러분께 이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앞으로도 서로를 응원하면서 변함없이 우리다운 모습으로 한 걸음씩 함께 나아가고 싶다.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1901775002_6a8c225427122.jpg)
'리쿠류'로 불리는 미우라-기하라 커플은 2019년 페어를 결성하며 한 팀을 꾸렸다. 둘은 2022-2023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주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시즌 그랜드슬램'을 일본 최초로 달성했고, 2025-2026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을 3년 만에 제패했다.
올림픽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미우라-기하라 조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페어 최초 입상(7위)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월 막을 낼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선 쇼트프로그램 5위를 차지하고도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둘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예기치 못한 리프트 실수를 범하며 1위를 차지한 독일 조에 6.90점이나 뒤졌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158.13점을 기록하며 자신들의 최고 점수이자 세계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022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러시아의 미시나-갈리아모프 조가 세웠던 종전 기록(157.45점)을 4년 만에 경신하는 순간이었다.
그 덕분에 미우라-기하라 조는 합계 231.24점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행 채점 시스템이 도입된 2006년 토리노 대회 이후 올림픽 사상 최대 점수 차 역전승이었다. 일본 피겨가 페어 종목에서 우승한 것도 사상 최초였다.
![[사진] 기하라 류이치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1901775002_6a8c20f781653.jpg)
이처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던 둘은 올림픽 무대를 끝으로 나란히 스케이트화를 벗었다. 미우라는 기하라보다 9살이나 어린 만큼 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도 있었지만, "기하라 선수가 은퇴할 때는 저도 함께 은퇴할 때라고 이야기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다른 선수와 짝을 이뤄 계속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못 박았던 대로 함께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4월 미우라와 기하라는 "기쁨과 아쉬움을 함께 나누며 걸어온 시간은 저희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라며 "앞으로 저희 둘은 일본에서 페어 스케이팅을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앞으로의 여정도 함께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다시 한번 오랜 시간 보내주신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둘은 은퇴한 뒤에도 한 집에서 살았다. 현역 시절 캐나다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같은 집에서 각각 방을 잡고 생활했던 미우라와 기하라는 계속해서 동거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꾸준히 불거진 열애설에 대해선 항상 부인했다.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모습과 격정적 연기, 서로를 챙기는 모습에 모두가 단순한 파트너 사이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둘의 설명은 달랐다.
그러나 마침내 서로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미우라-기하라 커플. 둘은 처음 페어를 결성한 추억의 장소에서 약혼 사진을 찍으며 행복한 미래를 준비 중이다. 둘은 앞으로 지도자로 변신해 후배 육성에 힘을 쓸 예정이다.
![[사진] 기하라 류이치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4/202608241901775002_6a8c20f803e63.jpg)
한편 깜짝 발표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선 전혀 놀라지 않는 분위기다. 일본 '라리사'는 "리쿠류의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눈에 띈 건 놀라움보단 납득이 섞인 뜨거운 축하의 목소리였다. 팬들은 온라인에서 '역시 그랬구나', '일본 전국이 알고 있었다', '이렇게까지 납득되는 약혼 발표는 처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연기는 물론, 링크 안팎에서 보여준 친밀하고 흐뭇한 거리감 때문에 많은 팬들이 두 사람의 특별한 유대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소셜 미디어에는 따뜻한 메시지가 넘쳐났다"고 설명했다. 해외 팬들도 둘이 사귄다고 생각했던 만큼 일본 내에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미우라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메시지를 읽어보니 별로 놀라지 않은 것 같아서 내가 놀라고 있다"라고 적으며 모두가 납득하고 있는 것에 대한 놀라움과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해당 글에는 "전 국민이 따뜻하게 지켜보고 있었다는 증거", "너무 친해서 다 티가 났던 것"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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