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야구하려고 재활한 거 아니다” 426일 만에 복귀→이적 후 첫 승, 155km 유망주 드디어 재능 만개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8.25 09: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이강준(25)이 키움 이적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준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최고 시속 155km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22순위)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이강준은 다사다난한 커리어를 보내고 있다.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2021년 7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김준태, 오윤석과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키움 이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

그렇지만 이강준은 롯데로 이적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팀을 옮겼다. 2023년 1월 한현희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되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이미 상무 입대가 확정되어 있던 이강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2025시즌 팀에 합류했다. 
이강준은 지난 시즌 29경기(24⅔이닝)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팔꿈치 부상이 있었고 결국 7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인대접합수술)을 받았다. 당초 올 시즌 후반기 복귀가 예상됐지만 한 차례 재활이 지연됐고 지난 22일이 되어서야 1군에 복귀했다. 426일 만에 1군 복귀다. 그리고 복귀 이틀 만에 승리투수가 되는데 성공했다. 
1군 복귀 후 인터뷰에서 이강준은 “1년2개월 만에 돌아왔다. 생각보다 많이 늦어졌다. 그래도 결국은 이렇게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면서 “수술 받은 부위는 완전히 괜찮다. 이제 감각만 다시 끌어올리면 된다. 2군에서 던질 때도 걱정을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작년과 비교해도 괜찮고 만족스러웠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1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키움은 하영민, NC는 라일리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6회초 키움 이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5.06.11 /cej@osen.co.kr
“몸 상태는 100%가 맞다”고 말한 이강준은 “경기 감각적인 부분은 조금 걱정이다. ABS(자동볼판정시스템)도 나는 오히려 이득을 보는 투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코너 코너 잘 던지는 투수가 아니라 구위로 이겨내야 하는 투수이기 때문에 팔각도는 낮지만 혜택을 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늦게 부상에서 복귀한 이강준은 “나도 개인적으로는 후반기에 돌아올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재활을 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갑자기 아프기도 했고 안 아프던 부분도 안 좋아지기도 했다.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올해만 야구하고 말 것은 아니니까 결국 언젠가는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준비한 덕분에 조금 늦어졌지만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재활 기간 키움 에이스 안우진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이강준은 “(안)우진이형이 밥도 많이 사주고 통화도 자주하며 조언을 해줬다. 큰 힘이 됐다. 이제는 같이 야구를 할 수 있게 됐으니까 옆에서 이것저것 많이 빼먹으려고 한다. 경기 운영이나 마음가짐 같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웃었다. 
키움 설종진 감독은 당분간 이강준을 편한 상황에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이강준은 “2군에서 야구하려고 재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결국에는 1군에서 중요한 순간에 나가서 던지고 싶다. 당장 필승조로 던지고 싶다는 것은 아니지만 계속 내 공을 던지고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중요한 상황에 감독님이 내보내 주실거라고 생각한다”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전준표, KIA는 제임스 네일을 선발로 내세웠다.9회초 키움 이강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6.08.23 /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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