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7, FK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독일 분데스리가 입성이 가까워졌다. 한때 월드컵 부진으로 관심이 줄었다는 평가까지 나왔지만, 아우크스부르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영입 경쟁에서 앞서며 협상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즈베즈다에서 성공적인 두 시즌을 보낸 설영우가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다"라고 보도했다.
'맥스벳 스포츠'도 "즈베즈다의 오른쪽 풀백 설영우가 분데스리가로 떠난다. 독일행을 눈앞에 뒀으며 아우크스부르크의 새로운 선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이적료는 기본 400만 유로(약 65억 원)에 옵션 150만 유로(약 24억 원)를 더한 최대 550만 유로(약 89억 원)다. 즈베즈다는 향후 설영우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10%를 받는 셀온 조항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즈베즈다로서는 상당한 이적 수익을 남기는 거래다. 구단은 지난 2024년 여름 울산 HD에서 설영우를 영입하며 150만 유로를 지급했다. 2년 뒤 기본 이적료만으로도 당시 투자액의 두 배를 훌쩍 넘는 금액을 회수하게 됐다.
맥스벳 스포츠는 "즈베즈다는 이번 이적으로 또 한 번 수익성 높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다음 이적료의 10%를 받는 조건까지 포함해 추가 안전장치도 마련했다"라고 설명했다.
1998년생 설영우는 좌우 측면 수비를 모두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양발 활용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 전술 이해도를 앞세워 K리그 정상급 풀백으로 성장한 뒤 2024년 여름 세르비아 무대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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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적응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설영우는 즈베즈다 데뷔 시즌 공식전 42경기에 출전해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50경기에서 2골 6도움을 올리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두 시즌 연속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에서만 2667분을 소화하며 대체하기 어려운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맥스벳 스포츠는 "설영우는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베오그라드에서 두 시즌 동안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엄청난 활동량과 뛰는 능력, 여러 포지션에서 요구되는 역할을 수행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설영우의 이적은 새로운 코칭스태프에도 어느 정도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설영우는 올여름 프랑크푸르트와 잉글랜드 챔피언십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여러 구단과 연결됐다. 다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이적 움직임이 한동안 주춤했다.
설영우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만큼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일부 팬들의 거센 비판과 악성 댓글에 시달렸고, 현지에서는 월드컵 경기력으로 인해 관심이 줄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맥스벳 스포츠는 앞서 "설영우는 월드컵 직후 팀을 떠날 것으로 보였다. 55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월드컵에서 다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관심이 줄었다"라고 전했다.
이적시장 마감일이 가까워지면서 구체적인 제안이 도착했다. 아우크스부르크가 프랑크푸르트와의 경쟁에서 승리하며 설영우 영입에 근접했다는 것이 현지 보도의 설명이다.
즈베즈다는 대체자 영입 작업에도 착수했다. 스포르탈에 따르면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나카야마 유타(마치다 젤비아) 영입에 근접했으며 예상 이적료는 330만 유로(약 53억 원)다.
최근 즈베즈다는 2026-202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진출 실패 후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에 들어갔다. 데얀 스탄코비치 감독이 사임하고 알베르트 리에라 감독이 부임했으며, 설영우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매각 후보로 거론됐다.
설영우의 새 행선지로 알려진 아우크스부르크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다. 과거 구자철과 홍정호, 지동원, 천성훈 등이 몸담았다. 설영우의 이적이 최종 확정되면 또 한 명의 한국인 선수가 아우크스부르크 유니폼을 입게 된다.

맥스벳 스포츠는 "설영우는 유럽에서 가장 강한 리그 중 하나로 떠난다.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커리어의 새로운 단계를 밟을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세르비아에서 두 시즌 연속 실력을 증명한 설영우가 이제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