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같은 선수 만들어야" 32년 만의 대기록 눈앞이었는데…이숭용 감독이 밝힌 김민준 교체 비하인드 [오!쎈 인천]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8.26 18: 05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친구이기 때문에."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지난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7-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김민준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026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김민준은 올 시즌 12경기(60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3.41로 활약중이다. 지난 18일 삼성전에서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면서 역대 고졸신인투수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1998년 김수경, 2002년 제춘모)에 올랐다.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김민준,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6회초 수비를 마친 SSG 김민준이 미소짓고 있다. 2026.07.29 / jpnews@osen.co.kr

이날까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면 6경기 연속으로 1994년 주형광(롯데)이 달성한 역대 1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날은 5회까지 던진 두 불펜에게 마운드를 넘기면서 아쉽게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5회까지 투구수는 92구. 아쉽지만 코칭스태프로서는 교체를 결정할 만했다. "사실 3회부터 고민을 했다"고 털어놓은 이숭용 감독은 "수석코치, 투수코치와 같이 상의를 했다. 4회 끝나고 나선 '5회 하는 거 봐서 로테이션을 바꾸자. 일요일에 안 던지게 하고 갈 때까지 가보자' 처음에는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민준의 기록을 서포트할 작정이었다.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SSG은 김민준, 두산은 최승용을 선발로 내세웠다.SSG 김민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6.07.29 / jpnews@osen.co.kr
그런데 승부가 길어지며 투구수가 많아졌다. 이 감독은 "그런데 92개가 되는 걸 보고, 그럼 6회에는 110구는 넘어갈 텐데 그런 상황에서는 바꾸지도 못하고 무리가 갈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중심타선이기도 했고, 끊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신인이고, 어깨 리스크가 있던 친구다. 또 이제 두각을 드러내서 우리가 10년, 15년 선발로 써야 할 선수인데 기록도 중요하지만 그게 맞는 거 같다고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3회부터 고민해서 5회 클리닝타임까지도 고민해서 어렵게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하며 "(김민준에게도) 상황을 설명을 해줬고,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하지 말라고 했다. 일요일에 안 들어가도 되니까 본인 상태를 잘 체크하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숭용 감독은 "보통 기록을 의식하면 좋은 퍼포먼스를 내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멘탈에서 오는 건데, 5회까지 던진 것도 굉장히 기특하고 놀라울 따름이다"라며 "잘 성장 수 있게끔, 나나 스태프들이 케어해서 김광현 같은 선수가 나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김민준, LG는 웰스를 선발로 내세웠다.SSG 선발 김민준이 3회초를 마친 후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6.08.04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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